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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김재수 사장 "본격 개방화시대 가장 급선무는 수출증대"

일률적인 패배주의 막연한 두려움 탈피하고 신농업 시대 개척해야

가공수출 구조로 체질 개선, 농산업 구조 개편 등 통해 개방 대비해야
박람회 참가.물류비 지원 등 한계, 국가별.지역별 시장특성 따른 마케팅 차별화
1인 유통시대 '스마트 스튜디오' 신유통패러다임 정착 이끌어 갈 것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개방이 시작됩니다. 이 시대에는 과거의 정책 패러다임, 그동안의 관련 종사자들 의식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본격적인 개방이 피부에 와닿을 것입니다. 정책 당국자, 각종 농업관련 기관들이 우리가 머리를 맞대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은 지난 8일 양재동 aT센터 집무실에서 가진 푸드투데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생산, 유통, 소비, 수출, 수입 등 전방위에 걸쳐 옛날의 패러다임에서 완전히 전환하고 여건 변화에 새로운 대응을 해나가야 될 첫 해가 올해다. 무엇보다 관련 기관들은 과거와는 남다른 각오, 다짐으로 개방시대를 돌파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막연히 반대만 한다던지 탁상위 이론에만 치우치는 정책과 행동은 안됩니다. 지금부터는 현장중심적이고 실용적인 수출대책,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면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 농촌경제의 활성화, 농수산식품산업의 생산성 제고 분야에서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합니다"


김 사장은 지난 2011년 aT사장으로 부임해 농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 기반 구축 등 농식품 시장개척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해외 신시장.신수요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라바바와 연계해 중국 온라인시장을 개척했고 중동 할랄시장 개척을 위한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소했다. 또 칭다오 농식품 수출물류기지를 국내 최초로 건설했다. 유통구조개선을 위해서는 핵심과제인 직거래 확대를 추진, 사이버거래 2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역점 사업인 수출분야, 유통분야, 식품분야, 수급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116개 공공기관 중 경영평가 우수등급 A 획득했다. 특히 수출.유통.식품.수급 등 주력사업에서 좋은 평가 받으며 농업관련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좋은 실적과 성과였다.


김 사장은 "그동안의 어떤 면에서는 실패도 했고 나름대로 성공한 분야도 있었지만 실패한 것은 실패한데로 좋은 교훈을 얻어야 되고 성공한 분야는 더욱 성공스토리를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며 "이 두가지를 입체적으로 보면서 우리나라 농업의 위상에 맞는 대책을 추진해 나가야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1.5ha 정도의 경지면적을 가진 대한민국이 180ha가 넘는 서구 선진국의 막연한 이론을 그저 도입한다고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경제와 한국농업의 형태와 수준에 알맞는 우리 나름대로의 대책을 수립해서 추진해 나가야할 때"라며 "지나치게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검증되지 않는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일률적인 패배주의 막연한 두려움을 탈피하고 우리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신농업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된다"고 했다.


김 사장은 당면한 개방화에 가장 중요하고 급선무는 수출증대라고 조언했다.


"사실 개방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은 1994년 한-칠레 FTA때부터 FTA 하면 굉장히 어려운거 아니냐 적게는 1995년 WTO체제가 출범하고 부터 전방위적으로 개방화 트렌드로 가는데 우리 농업분야도 점점 개방화 하게되면 우리 경지규모나 생산성이나 모든 면에서 경력이 낮은 대한민국 농업이 어렵지 않겠나 그런 걱정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나름대로 투자계획도 세우고 해오던 것이 지난 20,30년의 세월입니다"


"그 세월동안 보고 느낀 교훈은 개방을 한다고 해서 바로 망하는 것은 아니구나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위기가 올 수 있구나하는 것도 우리가 배웠습니다"


그는 한중FTA는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과 장기 국가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 분야는 저렴한 농산물 가격과 비슷한 식습관 등 위기가 있지만 반면 14억 거대시장에 우리 농식품 수출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당초 큰 우려와는 달리 낮은 수준의 개방화"라며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공수출하는 구조로 체질 개선, 농산업 구조 개편 등을 통해 개방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aT는 올해 세계 최대 식품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시장선점을 위한 마케팅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 중국 대상 사업량 확대, K-FOOD FAIR와 같은 문화 연계 마케팅 지속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역별, 성별, 품목별 특성 및 유망품목을 고려한 마케팅 추진해 현지 소비자 맞춤마케팅과 전략품목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칭다오 수출전진기지 운영 활성화 통해 중국 내륙물류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확보에도 나선다.


김 사장은 수출분야에서 전시회, 물류비 지원, 박람회 등으로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여러가지 아이디어, 제도개발을 통해 신 수출전략이 필요하고 수출분야가 서서히 올라가기 보다는 온라인이라던지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서 점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바이어를 대상으로한 아이디어, 국가, 지역, 품목에 맞는 차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품목별 전략은 다양한 전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해야되고 이웃나라 중국은 유아, 고급소비자에 맞춘 타겟 마케팅을 한다던지 분야별, 품목별 수출대책을 강구 중에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aT의 해외수출 전략은 메가 FTA, 온라인 및 모바일 상거래 확산 등에 따른 환경변화에 신속대응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 툴에 대한 변화 시도, 기존 박람회 참가, 물류비 지원 등은 한계, aT의 경험과 노하우 살린 새로운 수출패러다임 정립하는 것이다.


농수산식품 수출의 퀀텀점프를 위한 신사업전략 추진, 한국상품 수입바이어 대상 각종 지원사업 확대 및 강화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마케팅 신규사업을 발굴한다.


국가별, 지역별 시장특성 및 유망품목에 따른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중화권은 영유아식품, 레저식품 온라인마케팅 주력, 아세안은 딸기, 배 등을 10대 소비주도층 집중공략, 일본은 기능성식품(들기름) 등 신제품을 통해 수출시장 회복강화, 미국은 과실, 음료, 소스 등의 주력품목 현지 에스닉 마켓 공략, EU는 버섯, 면류,냉동식품 등 박람회, 안테나숍 활용 소비확대, 중동은 과실, 면류, 인삼 등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공략한다.


유통분야에서는 신유통패러다임 정착이다.


김 사장은 "aT 지하에 스마트 스튜디오를 만들어 놨다. 전통적인 유통시스템을 탈피한 신 유통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1단계 유통이다. 즉, 생산 농민이 현재 전통적인 유통시스템을 이용한다면 도매시장이나 공판장에서 소매상 등 몇 단계를 거치게 되는 불가피한 과정을 탈피하기 위해서 생산 농민이 스마트 스튜디오에 와서 내가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 홍보를 하면 우리는 SNS, 홈페이지, 사이버 거래소를 통해 홍보해준다.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판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통해 기존에 유통 종사자들이 긴장해 메기 효과를 기대했다. 김 사장은 "이 시대는 소위 1인 방송 시대다. SNS를 통해 바로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트랜드에 맞춰서 유통분야에 자극을 주고 경쟁을 이끌어 나가 메기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10~20만 되는 지역에 스마트 스튜디오를 설치를 추천했다. 시.도에서 불필요한 시설투자 보다 농업인들이 자기 물건을 쉽게 팔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줘야한다고 호소했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 5년여의 세월. 김 사장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농업분야에 환경변화가 심한 시기에 준 정부기관 aT 수장을 맞게 돼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사명감도 크게 갖고 열심히 했다"고 최장수 공공기관장으로서 소회를 전했다.
 

"준 정부기관 즉 공공기관은 CEO 한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성과가 많이 창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국가정책 목표에도 잘 부흥해야 되고 CEO의 열정과 창의력이 조직의 혁신을 따르고자 하는 많은 임원과 직원들의 협조, 또 노사간의 원활한 관계, 이런것들이 모두 합쳐져서 좋은성과를 내게 됩니다"


김 사장은 끝으로 "올해도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 새로운 혁신을 위해 열심히 창조적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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