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결칼럼 – 대한민국 국회의원

2015.05.11 08:15:40

우리나라의 어느 한 고등학교에서 정답자는 무료로 중국 유학을 갈 수 있는 상품을 걸고 한자 능력시험을 치렀는데, 이 문제를 제대로 푼 학생은 한 명 뿐 이었다고 한다.
 
“문제” 다음에 열거되어 있는 사자성어들을 하나로 통폐합 해 사자성어로 쓸 말은 무언인가?
마이동풍(馬耳東風), 풍전등화(風前燈火), 우이독경(牛耳讀經), 우왕좌왕(右往左往?), 유야무야(有耶無耶), 용두사미(龍頭蛇尾), 조령모개(朝令暮改), 일구이언(一口二言), 당동벌이(黨同伐異), 뇌물수수(賂物授受), 안면박대(顔面薄待).

정답은 국회의원(國會議員)이었다.

국회의원이 누구인가?  법률적으로 국민의 대표이며 국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 국민이 선거를 하여 선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현재 임기는 4년이며, 지역구 246인과 비례 대표 5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할 수 없으며, 회기 전에 체포 또는 구금한 때는 현행범이 아닌 한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회기 중 석방하며,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하여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 특권이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서 입법 ,사법, 행정 등 3권이 각자의 임무를 다하며 서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삼권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중 입법기관의 구성원이 국회의원인 것이다.

그러한 국회의원이 국회 내에서 막말은 보통이고 의자를 집어던지고 고함을 치는가하면, 치고받고 하는 광경을 우린 매스컴을 통하여 여러 번 봐왔다. 국회의원들의 학력을 보면 거의 대졸 이상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내로라 하는 일류대학 출신들이 대다수이다. 

학력 뿐 아니라 전직 검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속된 말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사’ 자 출신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이처럼 막말 논쟁을 벌이고 있어 국민들이 혀를 차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대표로 선출되어 국민의 아픔을 씻어줘야 할 판에 씻어주기는커녕, 위에서 열거한 사자성어를 대표하는 정답 단어가 국회의원이라고 고등학교에서 나왔다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

이처럼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사기꾼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회의원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나오는 말마다 거짓말 일색이고, 앞에서는 ‘예스’ 뒤에서는 ‘노우’ 를 일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누가 말릴 수 있을지 난감하기만 하다.
일찍이 대한민국 사회는 ‘사’ 자 가 붙은 사람들을 존경의 대상으로 삼았다. 예를 들어 의사, 약사, 변호사, 검사, 판사 등 우리사회의 인사들이다. 이들이 다시 더욱 기세등등한 세력을 키우기 위함인지, 자기 직업을 등한시하고 국회의원이 된 다음의 행태는 정말 가관이다. 

원래의 직업일 때는 의(義)를 알고 세상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 이었는데, 국회의원 뱃지를 달기만하면 돌변하는 이 행태들이 최고의 엘리트들이 하는 행동이란 말인가? 선과 후가 틀리는 말은 보통이다. 이권개입을 하여 많은 기득권을 챙겨놓고 전혀 그런 일을 안 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들을 우리는 믿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아니다 이젠 변화 시켜야 할 때가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새로운 시스템을 짜지 않으면 안 된다.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은 똑같이 해도 되겠지만 이들에 대한 보장은 새로운 틀을 짜서 이 사람들이 국민을 위하는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4년의 재임 기간 중 기존 정해진 월급만 지급하고 판공비는 모두 자비로 하게 만들어야하며, 특별히 들어가야 할 비용은 자세한 내역서를 작성하여 올리면 심사하여 영수증 처리하게끔 해야 한다.

이렇게 열심히 국민을 위해 4년 임기를 잘 치른 국회의원들 에게는 새로운 법을 만들어 거기에 맞게 임기동안 지출한 판공비를 지불하여 주며, 부정을 저지른 국회의원들에게는 그 모든 죄를 물을 뿐 아니라 일체 그들이 사용한 판공비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리고 재임동안 국가에 이익이 발생되도록 처신한 건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손익 계산을 하여 타당한 이익금을 지불한다.

이런 식 으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이 던지 하게끔 해야 한다. 지금처럼 과한 판공비를 지불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 물론 사무실 유지하는 비용은 정부에서 모두 지원 한다. 이것도 사무실 직원을 축소시켜 나라의 재정을 줄여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어떠한 일을 진행해야하는지 스스로 열심히 찾게 하여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된 일인지 국회의원만 됐다하면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니 정말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임기동안 국민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등을 따져서, 공 과 사를 구분하여 노력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한마디로 국민의 대변인이다. 국민들의 안위를 최고로 생각해야 한다. 그늘진 곳을 찾아서 양지가 되도록 노력해야하며 약자를 찾아서 강자들의 횡포를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매스컴에서 떠들썩한 성완종 게이트 같은 것도 다 국회의원들의 월권행위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다.

이젠 변해야 한다. 물속이 훤히 들여 다 보이는 깨끗한 동해바다의 밑바닥처럼 선명한 나라로 변해야 한다. 잘못을 하면 벌을 받고 잘 했으면 상을 받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국회의원이 변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심부름꾼 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의 머리위에 서려 하지 말고 국민들의 신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이 걷고 뛰어 소외된 곳을 찾아다녀야 한다. 억울한 사람들의 민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꼭 해결 해줘야 한다. 말로만 책임진다 해놓고 그곳을 벗어나면 금세 딴청을 피워 왔던 현실이 사기꾼 같은 국회의원을 연상하게끔 국민들을 만든 것이다.

우리국민처럼 정이 많은 국민도 없다. 조금만 약하게 보이면 서로동정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우리의 국민들의 정서를 그들은 철저하게 이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현 국회의원, 또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바란다. 많이 배우고 많이 잘 사는 당신들이 이젠 서민들의 고통을 귀담아 듣고 국민들의 고통 분담을 철저하게 이행하여 줬으면 좋겠다. 입법부가 바로서야 정부나 사법부의 그릇됨을 견제 할 것인데, 입법부가 타락해 있으니 국민들만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국회의원이 뜨면 모든 국민들이 스스로 고개를 숙이게 하는 사회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투데이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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