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결칼럼 - 인우기획 홍익선 대표(21)

2014.08.18 09:46:03

가수 장윤정, 박현빈을 위시해서 윙크, 강진, 최영철, 홍원빈, 윤수현, 양지원 등이 소속돼 국내 최대 트로트기획사로 대한민국의 트로트시장을 이끌고 있던 인우기획(대표 홍익선)이 경영난과 내부사정으로 폐업을 선언하여 트로트계통의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적불문의 가요가 대한민국을 휩쓸며 그것이 우리의 한국의 정통대표 가요인양 메스컴을 장악하고 있는 이때 인우기획은 우리의 전통가요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사실 우리의 전통가요는 사실 하향 길을 걸으며 방송국조차도 외면 일색이었다. 방송국의 프로그램 제작 기피현상으로 트로트가수들의 설자리는 바늘 구멍 그 자체였다. 


그래도 인우기획 홍익선 대표는 아이돌그룹과의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으려고 꿋꿋이 소속사 가수들의 분발, 새로운 얼굴 발굴에 최선을 다해 트로트의 정체성 지키기에 모든 힘을 다했다. 또한 전국순회 트로트 콘써트를 개최하며 트로트 살리기에 안간힘을 써왔다.


홍익선 대표는 약 10여년 전 장윤정 이라는 젊은 가수를 앞세워 트로트가수의 세대교체를 목표로 트로트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한국의 케이 팝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고유성을 살리지 못하고 세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있어서 언젠가는 우리의 한류 음악이라 자처하는 K팝이 몰락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독특한 개성이 없고 유럽이나 미국의 팝음악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개성이 없는 음악은 언젠가는 남도 다 할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도 우리와 똑같은 전철을 밟으며 세계시장을 겨냥해 나가다 이제는 그들만의 개성 있는 J팝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트로트라는 장르의 가요는 실제로 1990년대를 들어서며 발전성 없는 작품들의 난무로 몰락을 예고하고 있었다. 


70년대 활동하던 가수들이 그대로 가요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새로운 세대들이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들은 경제력을 주 무기로 삼아 방송의 70~80%를 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트로트 프로그램 자체가 손꼽을 정도 였으니 신인가수들이 새롭게 등장 할 수 있는 길이 막연했다.


또한 작품자체가 행사위주의 모두 빠른 디스코 곡 일색이었다. 우리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은 아예 트로트 시장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우리의 트로트 간판 프로인 전국노래자랑 프로에서도 느린 노래는 아예 섭외대상에서 제외되었으니 작품자들도 어쩔 수 없이 빠른 곡으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소위 트로트 4인방으로 불리는 그 사람들도 발표하는 곡마다 작품성은 전혀 없고 빠른 곡 일색이었으니 트로트를 좋아하는 세대들마저 하나둘씩 전통가요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트로트는 전통가요의 하나의 리듬장르이다. 슬로우락, 슬로우고고, 탱고, 월츠, 불르스 등 많은 전통가요의 리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트로트작품을 빠르게 편곡한 디스코 리듬만 고집하다보니 우리가슴에 남는 작품은 전혀 없었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는데 최선을 다한 사람이 바로 인우기획 대표 홍익선 사장이었다. 인우기획에서는 장윤정, 박현빈을 내세워 슬로우 템포 및 여러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트로트 부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또한 트로트작품의 질을 높이려고 유명세를 보지 않고 여러 젊은 작품자들의 곡을 선택하여 방송국의 선곡 방향을 바꾸는데도 노력을 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젊은 새로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방송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가수가 홍진영인 것이다. 인우기획의 가수들만 봐도 박현빈 윙크 양지원 윤수현 등도 20~30대의 가수인 것이다. 


이렇게 세대 교체를 위해 힘쓰다 보면 우리나라의 트로트 가수들이 젊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세대들이 그들의 노래를 부를 것이고 그러므로 인해 그 작품의 내용이 그들 세대에 맞게 만들어지다 보면 트로트의 질이 향상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가요의 발전에 최선을 다했던 인우기획이 폐업을 선언한 것은 우리의 트로트 계통의 큰 손실이다. 어떤 내부 상황으로 폐업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뿌리음악인 트로트계통의 선두주자 인우기획의 붕괴를 정부는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부조리와 불법이 난무하는 트로트음반계에 정부는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일명 효도라디오로 불리는 이상한 기기에 5500곡이라는 어마어마한 곡이 내장된 불법 SD카드 판매를 그대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정부의 외면이 불러온 큰 재앙 중에 하나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방송국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 그들이 즐길 수 있는 가요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인 것이다. 


너무 상업적인 것만 생각하지 말고 사회 환원 차원에서 고령자들을 위해 전통가요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그들이 함께 공유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사회, 문화를 지배하는 것은 맞지만 그들 부모인 고령자들의 삶에도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의 제작시도가 방송국의 사명인 것을 알아야 한다.


홍익선 대표는 이 길을 떠났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새로운 아이템개발을 한 후,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낸 후, 새로운 시도의 작품을 선택 한 후, 분명히 다시 올 것이다. 


우리도 그가 없는 빈 공간을 채워가며 그의 귀환을 위해 함께 트로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가 해온 트로트 개혁의 길처럼 새로운 기획의 작품 뿐 아니라 새로운 얼굴의 젊은 가수를 등장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트로트란 장르로 미국의 빌보드 챠트를 두드릴 수 있어야 하며, 트로트란 장르로 세계시장의 문을 노크해야한다. 


일명 뽕짝으로 불리는 트로트란 장르는 우리나라만의 고유리듬인 것이다. 4분의 4박으로 이루어진 트로트는 뽕짝 뽕짝으로 이루어진 아주 단순한 리듬이다. 그 단순한 리듬위에 우리의 한을 표현하고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해왔다. 사실 다른 리듬처럼 많이 나뉘어지는 리듬이 아니라 노래를 표현하기에는 힘이든 장르지만, 길지 않은 가사에 복잡하지 않은 멜로디라 쉽게 기억 될 수 있는 가요가 될 것이다.


이젠 트로트가수들도 변해야한다. 아무리 행사장에서만 수익 창출이 된다지만 모두 똑같이 시끄럽고 빠른 위주의 음악만 고집하다가는 트로트는 몰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중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이다. 정말 좋은 작품의 노래는 꼭 방송사만 의지 안 해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우기획의 폐업사태를 보면 너무 가슴 아프다. 이것은 우리의 동지를 잃은 것 이다. 경쟁자들은 기뻐 할 수 도 있겠지만 그런 차원에서 보지 말고 우리 트로트의 한축을 잃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의 귀환을 위해 우리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화투데이 기자 etvocal@hanmail.net
ⓒ 2014 nsenior All rights reserved.

3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154 등록일자 : 2014.05.14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 2014 munhwatoday.com.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뉴시니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