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결 칼럼 – 반기문 인성 동요대회(25)

2014.09.15 08:58:57

충북 음성군(군수 이필용) 생극면 오생리에 가면 음성동요학교(교장 유정)가 있다. 폐교된 오생초등학교를 음성교육청에서 임대받아 약10여년 째 유치원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인성을 교육 해왔다. 


이제나 저제나 정부의 호응이나 보조를 기다렸으나 묵묵무답 이었다. 유정 교장선생님을 위시하여 전민현 소장님 등의 열정어린 헌신으로 운영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이곳에서 교육을 함께한 교사들 모두 자원봉사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음성군에서 동요학교 부지를 인수하며 그 주변을 동요마을로 지정하여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러한 작업이 시작 됐으니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이곳에서는 인성교육을 위해 각종 체험학습 뿐 아니라 인성동요배우기(송결 선생님) 크로마하프와 함께 동요배우기(장복례 선생님) 예쁜 가사 말에 동요 곡 작곡하기(이승무 선생님) 동요 멜로듸에 인성가사 붙이기(유정 교장선생님)등 커나가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꾸준히 전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해 왔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를 위한 인성교육을 정부에서 세심하게 실천해야 하는데 정부는 그런 계획만 있을 뿐이지 전혀 손을 못대고 있다. 말로만 인성을 부르짖으며 국민들을 현혹시킬 뿐이다.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공약사항 이다. 그러나 누구하나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인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지금 전국에서 새로운 교육감 탄생이후 자율 형 사립고 폐지 등 고등학교 교육문제만 집착하며 서로의 기 싸움이 한창이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고등학교 교육도 중요한건 사실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사항이 인성교육 이란 걸 까먹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일년이 멀다하고 바뀌어 학생들의 머리를 혼돈 시키고 있다. 대학을 가기위한 입시교육은 그저 공부만을 위한 획일적인 교육으로 치열한 입시전쟁으로 아이들을 몰아넣는 현상 일 뿐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그저 우리사회 구조가 그렇게 돼있으니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을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도록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성교육의 한부분인 것이다. 


어릴 적부터 인성의 마음을 머릿속에 서서히 자리 잡게 해주면 그들이 판단해서 어느 대학을 갈 것인지 아니면 대학을 안가고 사회에 바로 발을 들여 놓을 건지 아니면 자신을 위해 어떠한 길을 갈 것 인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교육인 것이다.


청소년들이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집착하게 만들어 이미 그것을 포기한 청소년들이 나쁜 일인지도 모르고 부모학대, 성범죄 등 흉악한 범죄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드는 자체가 우리의 교육이 잘못되어있기 때문이란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이러한 정부의 무능함 앞에서 뜻있는 인성동요학교 선생님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 음성의 동요학교 관계자들인 것이다. 이분들은 오로지 우리꿈나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조건 없이 십여년을 버텨왔다. 그 일환으로 매년 전국 인성교육동요 대회를 개최해왔다. 처음에는 학교 자체에서 십시일반 자금으로 개최 해오다 음성군의 도움으로 함께 개최하게 되어 경제적인 어려움은 면하게 되었다.


올해 9회째인 인성동요대회의 개최는 전국의 모든 교육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동요형태를 탈바꿈하여 멜로디도 가요와 접목 하였으며 리듬 또한 조용하고 서정적임을 탈피해 댄스나 힙합 등의 장르를 선택하였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교육한 결과 모두들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러나 기존 동요관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틀에 메인 동요를 고집하는 그분들은 아이들의 정서를 해친다는 이유였다.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지금은 사이버시대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상 업무를 다 할 수 있는 시대이다. 컴퓨터가 점도 치고 있다. 무선으로 영상도 받을 수 있다. 어떠한 상황으로도 과거에는 이해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아이들에게 케케묵은 그런교육이 통할 것 같은지 묻고 싶다고 동요학교 선생님들은 말한다.


과거 우리는 외세의 수없는 침략아래 너무나 가슴 아픈 일들을 겪어왔다. 그러다보니 가슴에 응어리진 마음을 푸는 데는 정서적인 동요가 통했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세계적 현상을, 우리아이들에게 정서를 목적으로 기존 동요를 부르게 한다면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이 음악으로 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동요도 리듬을 댄스로 하고 멜로디도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요 쪽을 사용하되 음역만큼은 어린이들의 음역에 맞추어 높지 않고 재미있게 한다면 누구 던지 함께 따라할 것이다. 그 내용에 충실하여 아이들의 머릿속에 인성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어릴 적에 심어진 상황은 그리 빨리 소멸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나이가 50세가 넘었어도 어릴 때 배웠던 ‘고향의봄’ 같은 가사가 아직도 생생한 이유가 그것이다. 이처럼 어린 뇌 속에 인성의 기본인 착한 심성을 심어주면 그들이 자라서 나쁜 행동을 저지르는 것을 억제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성 동요관계자들은 너무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인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틀을 깰 생각을 가져줘야 한다. 교과서에 수록할 동요의 정체성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 우리의 고집을 버려야한다. 이젠 흥미 없는 동요는 듣질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음성군과 동요학교는 동요를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고운 꿈과 바른 심성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요문화의 계승발전과 인성교육의 실천적 과제에 부합 하고자 음성이 고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엔 ‘반기문 전국인성동요대회’ 라는 타이틀을 건 ‘제9회 인성동요 부르기 대회’를 오는 10월 4일 오후 1시 동요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한다. 


매년 개최했지만 이번은 더욱 뜻이 깊다고 한다. 동요마을 프로젝트 프로그램 일환으로 동요학교가 새롭게 변신하기 위해 동요회관을 짓고 있으며 그 주변의 개조작업으로 동요발상지의 면모를 발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음성군의 동요회관 건립에 박수를 보내며 더욱 적극적인 인성동요 보급에 열성과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 음성군의 관광수입도 서서히증가할 뿐 아니라 세계에서 하나뿐인 동요마을의 활성화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음성군의 동요학교에서 개최되는 반기문 인성동요대회에 전국의 뜻있는 교육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자세한 내용은 음성동요학교 홈페이지 또는 음성군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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