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이하 질병청)은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제7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 상황 및 대응 현황을 보고하고, 유행 확산을 최소화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7일 인플루엔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하며 유행 중으로 11월 4주 인플루엔자 환자 분율은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69.4명으로 전주(70.9명)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 초등학생 연령층의 인플루엔자 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75.9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고, 13-18세(137.7명), 1-6세(107.5명) 순으로, 소아, 청소년 연령층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1월 4주차에 43.1%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높았으며,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으로,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이번 절기에도 10월 중순 이후 입원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예년과 유사한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고, 연령별로는 최근 4주간 누적 입원환자의 81.6%(723명/886명)가 0~6세로, 예년과 유사하게 영유아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지난 9월까지 여름철 유행을 보이다 감소세로 전환된 후, 최근 4주간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입원환자 수는 매주 150명 내외로 안정적인 양상이며, 연령별로는 최근 4주 누적 입원환자 중 59.4% (339/571명)가 65세 이상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호흡기감염병 유행 확산에 대비하여, 환자감시, 병원체감시, 하수감시 등 다층적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며, 표본감시 감염병 주간소식지 및 인플루엔자 감시정보 통합 온라인 현황판(FluON)을 통해 유행 동향을 적시에 안내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을 실시 중으로,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질병청은 당부했다.
질병청은 이번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통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병상 및 응급의료, 치료제 수급, 학교내 감염병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으며, 이번 겨울에도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운영을 지속하면서, 호흡기감염병 확산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초기 발생 상황 인지 및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부터 의원급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을 800곳까지 확대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재차 밝혔다.
임승관 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는 만큼,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국민들은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질병청은 이번 겨울철에도 면밀한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발생 동향을 국민들과 신속하게 공유하면서, 관계부처와 함께 유행 상황에 따른 대책을 적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