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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소방청,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2025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공개

2024년 심장정지 생존율·뇌기능회복률 역대 최고
일반인 CPR 시행 시 생존율 2.4배↑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이하 질병청)은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과 9일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도서관(서울 종로구) 우봉홀에서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청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대한심폐소생협회(이사장 황성오)와 개정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주요 개정사항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제1부에서는 2025년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기관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생존 고리의 시작, 당신의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대상 1점, 영상/슬로건/포스터 우수상 각 1점)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아울러 전은희 질병청 손상예방정책과장의 급성심장정지조사 추진현황 및 2024년 결과보고를 시작으로, 급성심장정지조사 자료 활용, 생존자 예후 개선을 위한 신고 상담 및 현장 단계 강화 전략, 2025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보고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에는 총 7개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국제소생술교류위원회(International Liaison Committee on Resuscitation, ILCOR)에서 2020년 이후 발표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국제 합의 내용과 이후 추가로 발표된 연구논문 등을 고찰하여 진행됐다. 

 

주요 개정사항에는 기본소생술에서 가슴압박 시행 시 구조자의 편한 손이 아래로 향할 것을 제안하고, 심폐소생술 시행 순서는 가슴압박부터 시작하지만, 익수에 의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을 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할 것을 권고하는 것을 포함했으며, 비대면 교육보다는 실습 교육을 동반하고,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손의 올바른 위치나 가슴압박 깊이를 음성, 메트로놈 등을 이용해 피드백 해주는 장치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청은 2008년부터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실시(2006년도 자료부터 수집)하여 급성심장정지 관련 보건 정책 수립 및 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제고와 심폐소생술 시행 확대를 위해 공모전 개최 및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2024년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3,034건으로 인구 10만 명당 64.7명이 발생했고, 여자(35.6%)보다 남자(64.3%)에서, 그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2,850건(완료율 99.4%)이며,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8%로 나타났고,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 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63.8%)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고,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전년도 대비 각각 0.6%p(’23년 8.6%), 0.7%p(’23년 5.6%)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였으며,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4%, 미시행된 경우는 6.1%로 시행 시 생존율이 2.4배 높았으며, 뇌기능회복률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어려운 응급의료 상황 속에서도 119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협력하여 역대 최고의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환자의 치료결과 향상을 위해 소방청은 구급대 전문 처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 유도를 위한 영상통화와 구급지도의사 의료지도 체계를 강화하여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전문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2026년 1월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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