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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대화의지 없어"...음성군민 뿔났다

"사측 대화.협상 거부" 풀무원 직접 대화 요구 시위.집회 잇따라
이상정 음성군의원 "화물악법 반드시 개정돼야", "정부차원 중재 필요"

풀무원 물류  파업 사태가 56일째를 맞았지만 노사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풀무원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또한 화물기사들에 대한 불합리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음성군민 100여명이 모여 풀무원 측의 대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있었다. 이들은 풀무원이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꿔 노동자들과 협상에 나서 이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정 음성군의원은 문화투데이와 갖은 인터뷰에서 "노조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상할려고 하지만 사측은 대화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근본적인 원인은 풀무원 회사측에 전적으로 있다고 본다. 군민 대책위원회에서 종교계, 사회단체 다 모여 이 문제 해결을 촉구했는데 풀무원측에서는 우리 말을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군의원은 지난 21일부터 풀무원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군의원은 이번 사태는 정책적인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물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화물악법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부분에 대해서 국회,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심가져서 화물악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원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음성지부장 역시 "풀무원은 30여일 가까이 대화를 무시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군민들의 기자회견에도 나몰라라하고 있다"며 "신부, 군의회 의원이 1인시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나서기보다는 자기네들의 변명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집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경찰 병력 1개 중대를 불렀고 회사 관계자들 50여명 왔다"며 "두려워만 말고 화물노동자들과 대화에 직접 나서서 그들이 그동안 노동을 해오면서 겪었던 울분들을 대화로서 화해하는 장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광규 음성노동인권센터 공인노무사는 "풀무원이 바른먹거리를 앞세워 연간 1조원이 넘게 매출을 올렸다. 지금 현재 풀무원이하는 행태는 바른먹거리라는 것이 '모래위에 성을 쌓은 위험천만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화물 노동자들이 땀흘려 일한 소중함을 풀무원이 생각하지 않고 노동, 인권을 착취하고 홀대 하면서 어떻게 바른먹거리가 있을 수 있냐"며 비난했다.


그는 "풀무원 사태를 키워왔던것 중 하나가 노동법으로서 화물기사들이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한데 있다"며 "이들은 특수고용직이라고 하는데 이들을 노동법으로부터 보호를 받도록 법을 개정해야하고 풀무원 사태가 단순한 지역차원이 아닌 전국적인 현안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서서 이 문제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는 지난 9월 4일부터 ▲노예계약서(도색유지서약서) 폐기, ▲노사합의서 성실 이행, ▲노조탄압 중단, ▲화물연대 인정, ▲산재사고 보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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