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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물류비 아끼려? 안전은 '뒷전'

트레일러 길이 임의연장.냉동기 임의설치 등 차량 불법개조 잇따라 적발
음성.연천군청, 과태료 처분 및 원상복구 명령...법규 위반 경찰서 이첩
화물연대 파업 32일째, 풀무원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반드시 승리할 것"

풀무원(대표 남승우)의 물류 배송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잇따라 불법 개조차량이 적발되면서 안전불감증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5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9월 10~11일 충북 음성군청이 벌인 화물차량 단속에서 트레일러 길이 임의 연장.냉동기 임의 설치 등 불법 차량 개조로 적발된데 이어 30일 추가 단속에서도 적발됐다.


음성군청은 지난 9월 9~10일, 음성경찰서는 11일 충북 음성군 소재 풀무원 물류계열사 엑소후레쉬물류(대표 이효율) 앞에서 이 곳을 드나드는 물류차량의 불법 여부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트레일러 길이 임의 연장.냉동기 임의 설치 등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해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음성군청은 해당 차량의 관할 지역인 연천군청에 해당 차량의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음성군청 관계자는 "30일 2차 단속을 진행했으며 이날 차체 임의 연장 등 8건이 적발됐다"며 "오늘(5일) 교통안전공단 충북지부의 의견을 받아 서울, 경기, 충남 등 적발 차량의 관할 시도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단속은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천군청 관계자는 "적발 차량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며 "원상복구까지 2주 기한을 줬으며 기한 내에 원상복구가 안 될 경우 경찰서에 고발해 관련 규정에 따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안전에 위협되는 사항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으며 불법 구조변경 등에 대해서는 경찰서로 이첩했다"며 "'1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벌금' 대상이다. 경찰 수사를 통해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4일부터 시작된 풀무원 음성 물류사업장 화물업체 지입차주의 무기한 전면 파업이 10월 5일 현재 32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부 풀무원분회는 전면파업에 이어 서울에서 상경시위를 벌였다.


이날 충북지부 음성진천지부 풀무원분회 30여명은 강남구 수서동 소재 풀무원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며 풀무원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윤종수 화물연대 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풀무원분회 분회장은 "우리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서울까지 왔다"며 "파업에 돌입한지 32일째. 화물 노동자들에게 한달이라는 기간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비도 없는 상황에서 사측에서는 유류비 등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단 한명도 이탈하지 않고 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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