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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못 찾는 풀무원-화물연대 대화도 끊겨...'밀어내기 의혹'

음성 엑소후레쉬물류센터서 대규모 총력투쟁 결의대회 "직접 대화 나서라"
"밀어내기 영업방침...냉장제품 실온방치 여름에도 상온에 국민 건강 해쳐"

풀무원(대표 남승우)의 물류파업 사태가 37일째를 맞았다. 풀무원이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어 파업사태는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풀무원이 제품을 밀어내기식으로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풀무원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풀무원은 화물노동자들이 불법폭력행위와 기업 흠집내기, 이미지 훼손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렇다 할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10일에도 파업에는 큰 변화가 없고 화물연대 측은 지난 9일부터 2박 3일간 음성 엑소후레쉬물류센터 앞에서 대규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9일 총력투쟁에는 1000여명이 모여 풀무원이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갑질 뿐만이 아닌 가맹점에 대한 제품 밀어내기 갑질로 온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먹거리를 유통시키는 행위도 즉각 중단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윤종수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풀무원분회장은 "사측에서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사측 교섭단체에서는 위에서 허락이 없어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분회장은 "풀무원 서울본사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했고 박원옥 화물연대 본부장이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했지만 사측에서는 화물연대 본부장과 대화는 부담스럽다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노동자들이 어떤 문제때문에 이렇게 투쟁을 하고 있는지 알고 대화에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고도 개선할 수 없었던 문제가 중 하나가 냉장제품을 실온에 방치하는 것"이라며 "풀무원의 밀어내기식 영업방침 때문에 냉장고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여름에도 상온 방치로 나가는 제품들이 국민들은 안전한 먹거리라고 믿고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폭도집단도 아니고 회사의 경영권을 쥐락펴락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풀무원이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천주교 음성성당, 음성군농민회,전국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음성노동인권센터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음성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훈일)가 대소면 엑소후레쉬뮬류 앞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풀무원은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화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풀무원의 자회사인 엑소후레쉬물류에 내 맡기지 말고 직접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엑소후레쉬물류 관계자와 풀무원 화물노동자들이 여러 차례 만났지만 협상에 책임 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이 계속 대화에 나서면서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위원회는 풀무원 측에 ▲화물노동자들과 직접대화에 나설 것 ▲화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 등 두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음성시민단체와 함께 풀무원 불매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한편, 한 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파업에 4번 정도 교섭이 있었지만 풀무원이 직접적으로 대화에 나선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풀무원은 자사 제품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의 장기 파업으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폭력행위로 운송차량 30여대가 파손되고 제품 출고가 중단, 지연되는 등 15억원 이상의 물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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