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이하 복지부)는 26일, OECD가 최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5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질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보건의료 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질환 입원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뇌졸중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3%로 OECD 평균(7.7%)의 절반 수준으로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울혈성 심부전과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입원율도 OECD 평균보다 낮아 예방 관리 성과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당뇨병 입원율은 OECD 평균보다 높은 159건으로 나타났으나, 하지 절단율은 OECD 평균 23건보다 낮아 장기적 관리 성과는 비교적 양호했다.
외래 약제처방에서는 항생제 처방량이 202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OECD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처방률은 OECD 평균의 약 2.3배로, 노인 안전 관리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과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정신보건 영역에서는 양극성 정동장애와 조현병 진단 환자의 사망률이 일반 인구 대비 높아 OECD 평균을 상회했으며,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도 OECD 평균을 웃돌았다.
통합의료 지표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이 OECD 평균과 유사하며, 항고혈압제 및 항혈전제 처방률은 각각 73.8%, 90.8%로 OECD 평균을 상회했다. 생애말기돌봄 지표에서도 의료기관 사망률이 OECD 평균 49%보다 낮은 38.6%로, 완화의료 제공 수준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한국 의료 질의 강점과 과제가 명확히 드러나면서, 특히 항생제 남용과 정신보건 분야의 개선이 향후 정책 우선순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선도 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이번 OECD 지표는 우리나라 보건의료 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중요한 자료”라며, “향후 국제 비교가 가능한 통계를 지속 개발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