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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블랙프라이데이야 고맙다”

백화점 3사 올 들어 처음으로 매출 두 자릿수로 성장...요우커 수요도 호재로 작용

 

백화점 3사 올들어 처음으로 매출 두 자릿수로 성장...요우커 수요도 호재로 작용

 

올해 처음으로 백화점 3사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행사와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에 힘입은 덕이다.

 

특히,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기준으로 1일부터 2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보다 76.2% 늘어났다. 메르스가 발생한 6~7월엔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했었다. 본점에선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구두·핸드백 대전, 아웃도어 대전, 주방용품 특가전 등 시즌 인기 아이템 행사를 준비해 목표의 130%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35.3% 신장했다. 주얼리·시계(53.7%), 명품(31.3%)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여성복(49.3%), 남성복(36.0%), 스포츠(32.3%), 아동(22.0%) 등도 고르게 매출이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이 19.2% 증가했다. 여성의류 매출이 43% 뛰어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외투류 판매가 늘었고 가을 혼수 시즌을 겨냥한 대형 모피 행사 등에 사람이 몰렸다. 해외패션(28.3%), 잡화류(19.1%), 남성패션(18.1%), 아동스포츠(11.2%) 등 상품군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유통가에선 할인 기간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라는 반응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명품 등이 불참해 할인품목과 할인율이 한정적이란 소비자 불만이 나왔으나 초반 고객몰이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초반이지만 세일기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112월 송년세일 이후 처음"이라며 "국경절 연휴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겹치면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촤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석 3주 전부터 연휴 기간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대목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9%6.7%씩 증가했다. 이 기간 아울렛(13.8%)과 온라인 쇼핑(14.2%), 편의점(52.3%), 슈퍼마켓(9.7%), 농축산물 매장(11.4%), 음식점(6.9%) 등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선 여세를 몰아 올 연말까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은 주요 유통 부문인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에 추가적인 할인 및 품목 확대 조치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신 회장은 "단기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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