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 기자]'회계 이슈'로 시끄러웠던 아시아나항공의 주주총회는 조용히 마무리됐다. 경영진의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한 사과와 주주들의 당부만이 오갔다. 주총 전날인 지난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혀 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박 회장은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고,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의 퇴진에 대해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
[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28일 오전 10시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제 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6,412,139주)의 91.3%의 주주가 출석(위임포함)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총회에서 민명기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롯데제과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후 첫 1년을 보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그러나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제도적인 변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불안, 소비침체 장기화 등 유난히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다”라고 술회했다. 이어 “롯데제과는 이러한 환경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ZBB(zero based budget)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나뚜루 사업 양수와 몽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파키스탄 초코파이 공장 신설, 미얀마 제빵업체 인수 등의 과업을 이상 없이 완수하였다”고 밝히며, “이 모든 것은 주주들의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롯데제과는 이번 회기에서 매출 1조 6954억원, 영업이익 644억원, 당기 순이익 84억원의 실적을
[문화투데이 = 조성윤 기자]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가 '땅콩회항' 등 각종 갑질 행태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더니, 조 회장이 그룹의 핵심인 대한항공 경영권을 주주들에 의해 결국 잃게 됐다. 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지난 17일 임기가 만료된 조 회장의 사내 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사내 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조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사직 연임이 꼭 필요했지만, 이날 주총에는 전체 의결권 중 73.84%가 참석한 가운데 찬성 64.1%, 반대가 35.9%로 찬성 3분의 2에 2.5%포인트 모자랐다. 이날 부결 사태는 예견됐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한 데 이어, 대한항공 지분 11.56%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마저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총을 앞두고 플로리다연금(SBA of Florida)과 캐나다연금(CPPIB), BCI(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 해외 공적 연기금 3곳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한다고 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