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이 초고령화라는 지역 현실 속에서도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쉼터 개념을 넘어, 여가·학습·돌봄·일자리까지 아우르는 ‘노인 친화형 복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노인복지관은 당구와 탁구, 노래교실, 난타, 실버체조, 생활영어, 도예, 오카리나 등 여가·문화 프로그램이 수십여 종 운영되며, 군은 올해만 6억6,500만 원을 투입해 복지관 프로그램을 확대했고, 어르신들로부터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시니어 리더 대학(10개소, 1억3,200만 원)과 경로당 여가문화 강사 지원(3억9,500만 원)으로 평생학습 기회도 늘었다.
특히 관내 340개 경로당에는 챗GPT 기반 대화형 시스템과 무료 와이파이가 구축돼 군정 소식, 건강·여가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이 자리잡았다.
경로당 지원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됐다. 운영비(12억 원), 냉난방비·양곡비(9억 원), 화재·책임보험(4,700만 원), 신문구독료(2,400만 원)까지 꼼꼼히 챙겼으며, 신축·보수(52개소, 10억 원), 급식환경 개선(170개소, 4억7,700만 원)도 병행했다. 도내 최초로 유기농 쌀을 지원해 “경로당 밥맛이 달라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경제적 자립을 돕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활발하다. 올해만 1,486명에게 총 59억 원 규모의 일자리가 제공돼 어르신들은 건강 관리와 용돈 마련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돌봄 인프라도 확충된다. 총사업비 76억 원이 투입되는 ‘괴산군립 치매전담 노인요양원’이 괴산읍 동부리에 건립 중이다.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생활실,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을 갖추고 30명이 생활할 수 있어 지역 내 돌봄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초고령 사회일수록 노인 복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스마트 경로당, 치매전담 요양원, 다양한 여가·일자리 정책을 통해 어르신들이 ‘진짜 내 삶이 시작됐다’고 체감할 수 있는 괴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