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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마메든샘물 죽인 ‘석수’로 사회공헌?

중소기업 대리점 부당하게 뺏고 이미지 쇄신 나서

하이트진로음료(회장 박문덕)가 뒤에서는 갑질을 하고 앞에서는 사회공헌을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충남 천안의 소규모 생수업체 ‘마메든샘물’의 생수대리점을 가로 챈 석수로 프로축구 구단 FC서울에 4년 연속으로 협찬할 것이라고 밝혀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13일 농아인협회에서 개최한 '제9회 서울특별시 수화문화제'를 비롯해 20일 한국시각장애인협회가 개최한 '2014년 시각장애인 어울림 걷기 마라톤대회'에 '석수'를 지원했으며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의 '빈곤아동을 위한 비프렌드 캠페인'에도 이 제품을 전달했다.

 

지난 2013년 공정위는 자본력을 동원해 중소 생수사업자인 마메든샘물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하이트진로음료에 대해 시정명령을 처분한 바 있다.

 



2008년 하이트진로음료는 마메든샘물 소속 대리점들을 부당하게 침탈하는 등 영업망 없애왔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음료는 당시 마메든샘물의 대리점들이 자발적으로 대리점계약을 문의해왔다며 ‘사업활동방해’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이트진로음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조치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참여연대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음료가 중소기업의 밥줄을 끊은 제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져버린 하이트진로에게 기업윤리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리점을 잃고 사업기반이 무너진 마메든샘물의 김용태 사장은 하이트진로음료 본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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