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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칼럼>설날 맞이 세태 변화, 시대따라 바뀐 명절 풍속도

민족의 최대 명절인 병신년 새해의 설날을 맞이하여 문화투데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로 모든 어려운 일들이 술술 풀리고 이웃 간에 정이 흘러넘치는 해가 될 것을 소망한다. 설날은 명절을 쇠기 위해 고향을 찾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부모형제와 이웃을 만나 서로의 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세시풍속을 즐기는 날이기도 하다.


설날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고 조상들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며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전통적인 풍속을 가진 날이다. 아이들은 설빔을 새로 만들어 입고 남녀노소가 동네 마당에 나와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 하는 고유한 풍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설날의 풍속들이 거의 사라지고 조상을 모시는 생각과 어른들에 대한 경로효친사상이 퇴색되어 가는 데 대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요즘에는 설날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제각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설날을 맞이하는 세태가 변화되고 설날의 휴일동안도 일상의 피곤함에서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설이란 말은 한 해를 끝내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설다’, ‘낯설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한자로는 원단(元旦), 세수(歲首), 신일(愼日)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유사에서 1500년 전 신라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하고 있고 고려 조선시대에도 민족의 고유명절로 계승되어 왔으나 서양문물이 밀려오고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음력 설날 또는 구정이라는 명절로 밀려나게 되었다.


갑오경장이후 1896년부터 양력 1월 1일 신정을 설날로 지내오다가 거의 1세기가 지난 1985년에 와서야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로 정하여 공휴일로 선포하게 되었고 1989년부터는 정식으로 고유명절 설날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설날이라고 모두가 즐거워하기보다는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회사 경영이 어려워 임금체불이 되는 노동자들이 있는가 하면 사회질서와 안녕을 위해 설 연휴 기간 중에도 직장에 근무하느라 고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있고 국토방위에 전념하는 군 장병들이 있음을 기억하여 이들과도 함께 하며 따뜻한 위로의 맘을 전해야 할 것이다.


새해가 열렸다고는 하나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설 민심을 잡으려는 정당들의 부산함과 새해 들어 수출부진 등 경제의 어려움으로 침체의 골이 깊어져 사회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난국에 직면하고 있다. 


병신년 새해를 맞아 경제가 살아나고 총선을 통해 새로운 동량들이 국회에 등원하여 정부와 함께 침체에 빠져있는 경제를 살리고 정치에 이반된 민심을 되살려 총체적인 난국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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