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채소ㆍ과일 등 섭취 늘리면 암 위험 8% ↓”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 성인 대상 대규모 연구결과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채소ㆍ과일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를 늘리면 전체 암 발생 위험이 평균 8% 낮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이는 40세 이상 미국 성인 10만 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미국 영양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이 섭취한 식품을 분석한 뒤 건강 식습관 지수(Healthy Eating Index) 점수와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추적ㆍ분석했다. 건강 식습관 지수 점수가 높을수록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며, 고득점자의 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채소ㆍ과일ㆍ통곡물ㆍ콩류 등 식물성 식품의 섭취가 많은 사람의 위암ㆍ대장암 등 식이성 발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히 붉은색 고기(소고기ㆍ돼지고기 등)ㆍ가공육(햄ㆍ소시지 등)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ㆍ과일ㆍ통곡물의 섭취 비율을 높이면 전체 암 위험뿐 아니라 유방암ㆍ대장암ㆍ폐암 등 주요 암 위험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모든 암에 같은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단은 명확한 암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통해 “일상적인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CS) 소속 연구원은 “단순한 실천으론 하루 채소 5접시, 과일 2접시 이상 섭취, 흰 밀가루 대신 통곡물 섭취 등이 있으며, 이는 모두 과학적 근거가 있는 예방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영양학계도 이 연구결과를 반기고 있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명예교수(전 대한영양사협회장)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구 기반 분석을 통해 식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인 대상 유사 연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소ㆍ과일을 하루 500g 이상 섭취하기 힘들다면 착즙 주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박건영 전 차의과대 생명과학대학장은 “착즙 주스는 과일이나 채소를 통째로 착즙하는 방식으로,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유지된다”며 “착즙 주스엔 펙틴ㆍ폴리페놀ㆍ베타카로틴 등 항암 효과가 있는 성분이 다량 포함돼, 세포 손상을 줄이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NEWS

더보기

배너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