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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고령화시대에 건강하게 사는 법

욕심 줄이고 내려놓으면서 마음 조정 잘 해야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분명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다고 하겠다. 내가 노인이 되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주위에는 나이든 사람이 많아 보인다.

 

출산율 저하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현실인 것 같다.

 

젊은 층에서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둬야 하는데, 결혼관 자녀관 인생관이 바뀌다보니 결과적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대안은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젊은이들이 직장을 다니고 뚜렷한 직업을 가져야 마음 놓고 결혼해서 자녀양육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설계하는데, 직업도 없고 월급으로는 도저히 집을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니 결국 혼자 살아가게 되든가 부모 슬하에서 독립을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특출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서 현안을 타개해야 하는데 이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나이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을 강조한다는 것도 이상하기는 하지만, 노인들로서는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잘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노인들마저 풀이 죽어서 산다면 이 또한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역동성이 떨어지고 활력이 위축되어서 이래저래 고달픈 삶이 되고 만다.

 

대개 지금의 70대 이상은 사실 어렵게들 살아왔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대부분의 노인인구는 농경사회가 해체되면서 산업사회에서 근면하게 일하면서 살아온 분들이다. 이제 좀 살만하니 나이가 들어서 무엇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그동안 변변한 취미도 제대로 살려 보지 못하고 일만하면서 힘들게 살아오고 처자식 먹여 살리고 집칸이라도 마련하려고 발버둥 쳐 온 것이 대부분의 삶의 편력이다.

 

우리 사회에서 뉴 시니어 연령대가 60대 이상이라고 보지만, 실제로는 70대 이상이 진짜 뉴 시니어 그룹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 나이든 세대에게는 건강 돈 일거리 여가가 최고의 삶의 조건이다.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가벼운 일거리가 있으면 더욱 좋고 여가를 잘 선용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런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노년기의 삶이 즐거울 수가 없다. 누구나가 다 이런 좋은 조건을 구비해서 살 수는 없다고 보지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으나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라고 본다.

 

다 갖추면 좋겠지만, 건강이 제일의 조건이라고 전제하고 가능하면 욕심을 줄이고 마음 조정을 잘해서 ‘무엇이든지 내려놓으려는 마음조정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무엇을 잡으려고 자꾸 욕심을 내면 그만큼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심호흡을 해야 한다. 호흡운동을 한 다음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나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대개 호흡의 중요성을 모른다. 장수비결은 사실 호흡법에 있음을 알게 된다. 물론 섭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에 달려 있다. 호흡 멈추면 삶은 그것으로써 끝이다.

 

호흡법은 바로 명상이다.

 

마음을 조용히 관조(觀照)하면서 호흡을 따라서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명상 건강법이다. 사람들은 호흡명상 운동을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호흡 속에 무궁한 삶의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숨을 내쉴 때 우리는 두 가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더운 기운과 차가운 기운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생체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런 몸의 기능을 아는 것은 바로 지혜와 직결된다.

 

냉란자지(冷暖自知)란 말이 있다. ‘차고 더운 것을 스스로 안다’는 것인데, 이런 몸의 역학(力學)을 알고 호흡법을 할 줄 안다면 100세까지 사는 것은 무난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마음을 비우면서 사는 것이 바로 건강장수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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