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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뉴시니어를 위한 건강과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⑤

명의 화타와 삼천갑자 동방삭의 고사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는 섭생(攝生) 즉 양생(養生)을 잘해야 한다. 오늘날의 식단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얻어진 먹을거리 문화다. 아주 옛날 과거의 인간은 음식을 사냥과 채집만으로 얻었으나, 오늘날 대부분의 문명사회에서는 사냥, 채집과 함께 주로 농경, 목축, 양식 등으로 음식을 얻는다. 
 

음식은 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의 영양소와 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동물이나 인간이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목적은 영양소와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음식은 보통 식물과 동물, 또는 버섯과 같은 균류나 알코올과 같이 발효된 물질로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문화에서는 요리 전통이나 선호, 관습에 따른 요리를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이 잡식성 동물임에도, 문화 내에서는 그 문화의 종교나 사회적 관념이 어떤 식품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권장하기도 한다. 음식은 식품 자체의 독이나 조리 과정, 보관상에서 일어나는 세균 감염 때문에 식중독 따위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때문에 음식을 조리할 때는 맛도 중요하지만 위생과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방법으로 양생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수없이 많다. 결국 양생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데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아무리 양생을 잘해도 병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의술이 필요하고 의약처방을 하게 된다. 
 

동양권에서는 최고의 의사로서 화타를 들고 있다. 화타(華佗, 145년~ 208년)는 후한 말의 의사로서 그렇게 오래 살지는 못하고 조조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지만, 명의(名醫)였다. 화타라는 인물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데, 손권(孫權)의 애원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생명이 위독한 주태(周泰: 손권의 휘하장군 유평)를 하루 종일 수술해서 완치시켰고, 독화살이 박힌 관우(關羽)의 어깨도 이를 째고 검게 변색된 뼈의 일부분을 긁어내는 시술로 중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마비산(痲沸散)이라 불리는 마취제를 사용하여 외과수술도 행하였다고 한다. 잦은 편두통을 호소하던 조조에게도 마비산을 이용한 뇌수술을 권하다가 조조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아 사형을 당했다. 
 

조조의 무모한 죽임이 아니었더라면 장수했을 명의였다. 화타는 다행하게도 그의 의술을 오보(吳普), 번아(樊阿), 이당지(李當之) 등의 제자에게 전수했다. 오보에게는 오금희(五禽戲)라는 체조를 가르쳤다. 오금희는 호랑이(虎)、사슴(鹿)、곰(熊)、원숭이(猿), 새(鸟)의 동작이다. 오금희 동작은 의료체육운동이다. 핵심이론은 문지도리는 좀이 슬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호추부두 유수불부(戶樞不蠧 流水不腐)라고 하여 ‘움직이거나 운동하는 신체는 단련되고 건강해진다’는 뜻이다.


동방 삭(東方朔, 기원전 154년~기원전 92년)은 전한 중기의 관료였다. 전설에 따르면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살았는데, 서왕모(西王母:중국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며, 곤륜산에 산다)의 복숭아를 훔쳐 먹어 죽지 않게 되었다고도 하고, 저승사자를 잘 대접했다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마고(한국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할머니)가 동방삭을 잡으려 계교를 꾸몄는데, 냇가에서 숯을 씻었다. 동방삭이 이를 보고 내가 “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으나 검은 숯을 씻어 희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니 마고가 잡아갔다. 경기도 용인에서 발원하는 탄천(炭川)에는 이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탄천의 상류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서는 전설을 중심으로 탄천문화제(2008년 10월 11일)라는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삼천갑자동방삭을 잡기 위해 저승사자가 이곳에서 숯을 갈았다’는 전설이 깃든 탄천에서 저승사자의 숯가는 모습을 연출하고 고싸움(줄다리기)도 벌인다. 
 

아무리 명의 화타가 의술에 뛰어났지만 조조의 간교한 그릇된 판단을 넘지 못했고, 삼천갑자(18만년)를 살았다는 동방 삭이도 말 한번 실수로 그만 저승사자의 포승줄에 묶였다는 전설이다. 
 

뉴시니어들에게 건강 장수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의 평범한 자기 생활에 만족하고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에 몰두면서 적당한 운동과 섭생을 하면 오래 살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한다. 마음 편하게 산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공연이 근심 걱정되는 일거리를 만들지 말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족하면서 사는 지혜를 갖는 삶이 필요하다. 
 법정스님의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은 아무에게나 해당되지 않는다. 전연 없는 것이 무소유가 아니라, “있어도 없는 것처럼 검소하게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살라”는 영혼의 모음(母音)이요 인생철학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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