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춘진)가 3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김춘진 위원장이 복수 법안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제32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및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생산적인 복지위가 되도록 간사들과 동료의원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복지위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위원회로 18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중 1581건 중 528건이 상정조차 되지못했고 상반기에도 400건 가까이 상정조차 안 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안소위의 복수화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법안소위가 복수화 되면 복지위는 법안심사소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 등 기존의 '3개 소위체제'에서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 등 '4개 소위체제'로 변경된다.
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법안소위를 복수화하면 보다 신속하고 심도 있게 법안심사를 진행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하는 국회, 모범 상임위를 실현하기 위해 여야는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같은 당 남윤인순 의원도 "산적한 민생법률안을 심도 있게 심사하기 위해 복수 법안소위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돌보는 위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에 여야는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간사로 새누리당 간사로 선임된 이명수 의원은 "합리적이고 국민을 위한 상임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잘 받들어 원만하게 운영하게 하겠다"고 인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김 위원장과 이 간사를 잘 모시겠다. 새로 복지위로 온 의원들이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안소위 복수화로 생산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