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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노년기의 정신건강

명상하며 사는 즐거움

대개 사람들은 몸 건강을 많이 생각한다. 그렇지만 마음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하다. 그런데 우리는 몸만을 주로 생각한다. 물론 몸도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은 맞다.

 

몸이냐 마음이냐 따지기 보다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사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경향이다. 그런데 말로는 쉽지만 심신의 조화란 사실상 쉬운 것이 아니다.

 

몸도 그렇다.

 

인체의 구조란 것이 그리 간단한 구성체가 아니다. 사람의 몸은 머리, 목, 몸통, 두 개의 팔과 다리로 이루어져있다. 사람의 몸 건강은 대체적으로 운동이나 식사법에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유전에 의한 요소가 강하다고들 하지만 신체 타입이나 신체의 성분도는 영양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성인을 기준으로 온몸의 세포는 대략 30조 개에 달하는 세포로 이뤄져있다고 한다. 각 부분의 유기체는 필수적인 생명 기능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들에는 순환 체계, 면역 체계, 호흡 체계, 소화 체계, 배설 체계, 근육 운동, 신경 운동, 남성과 여성의 생식 등이 포함된다.

 

사람의 몸은 조직체와 세포로 크게 구분하는데, 아미노산 결합물이 세포 속에 있으면서 세포의 발생을 촉진하게 된다. 우리 보통의 사람들이 이런 몸체에 대하여 얼마나 과학적으로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노년에 접어든 우리 시니어들은 건강식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다.

 

마음도 그렇다. 마음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생각, 인지, 기억, 감정, 의지, 그리고 상상력의 복합체로 드러나는 지능과 의식의 단면이다. 이것은 모든 뇌의 인지 과정을 포함한다. 마음은 때로는 이유를 생각하는 과정을 말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어떠한 실체의 생각과 의식의 능력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불교에서 분석하는 마음은 훨씬 복잡한 체계에 의하여 정리된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8가지로 세분한다. 보통 우리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안이비설신의(눈,귀,혀,몸(촉),육감)의 6식(識)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말라식이라는 의식이 있는데, 이것은 주로 생각하는 사량분별(思量分別)의 마음인데 이것을 제 7식이라고 하며, 한 차원 더 나아가면 아뢰야식이라는 8식이 있는데, 이것은 장식(藏識)이라고도 하는데, 불교심리학에서는 무려 14가지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대체로 이 장식이란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 인간의 모든 의식 활동은 이 잠재의식인 장식에 저장되는 것이다.

 

그런데 도를 통하고 견성성불하려면 이 장식에 있는 모든 알음알이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유나 사색의 중단이다. 장식을 깨끗이 비웠을 때 제 9식(識)인 아마라식(아말라 비즈냐나)에 이르는데, 이 경지가 바로 청정무구한 깨달음의 세계라고 한다. 이 경지가 되려면 그야말로 무소유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호흡법을 통해서 명상 수련을 하라고 한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조용히 잡생각을 하지 말고 호흡을 따라서 날숨 들숨을 따라가면서 마음을 집중하다보면 자신의 몸을 의식하게 되고 뭔가 지혜가 생긴다고 해서 서양 사람들은 이 명상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서양에서 좋다고 하면 따라한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 선조들은 이미 이런 명상 호흡 수련을 해왔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하루에 5분 내지 10분만해도 큰 도움이 된다. 명상하면서 사는 즐거움도 큰 행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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