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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금동미륵불개금불사 황금 80kg 어디로?

실천행동회, 검찰에 수사진정서 제출..."사기극 의혹 질실규명해야"

속리산 법주사 청동미륵대불이 인조금골드펄을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불교도들로 이뤄진 시민단체 청정승가 회복을 위한 재가불자 실천행동회(대표 박완석)가 26일 조계사 호법부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사라진 황금 80kg에 대한 수사진정서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들인 이날 오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번 '법주사 금동미륵불개금불사 회향식'은 불자로써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세간에 불거지고 있는 '사기극 의혹'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개금불사 했다지만 이는 개금불사가 아니며 이번 사태는 법주사를 찾는 신도들에게 사기를 치는 행위라고 까지 하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실천행동회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법주사측에서는 '공개적이고 공정한 불사였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니 개금불사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종단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청동미륵대불을 3만여 시주자로부터 시주받아 순금 80kg을 소요해 순금 금박지(금 99.99%)로 개금불사해 금동미륵대불로 존재하던 부처님을, 금번 개금불사를 하면서 일정 두께로 갈아내고 인조 ‘골드펄’이라는 것으로 도색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갈아냈다는 기존의 황금 80kg, 현 시세로 3,923,440,000원 상당의 황금은 어디에 있는지요?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실천행동회는 또 "상호간의 주장이 다르니 더 큰 분란이 발생해 종단의 명예에도 큰 누를 끼치기 전에 총무원이 직접 나서서 진실규명을 통해 억울한 사람이 잇다면 그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죄를 지은 사람이 있다면 그에 걸맞는 처벌을 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박완석 청정승가 회복을 위한 재가불자 실천행동회 대표는 "상호간의 오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불자의 한 사람으로 총무원이 직접 나서서 명확한 진실규명을 통해서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는 사람은 오해를 풀어줘야 할 것"이라며 "세간의 발성한 사기극 의혹이 진실이면 그 죄값에 맞는 처벌은 사회법으로 해결되기 이전에 총무원이 먼저 나서서 불란을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속리산 법주사는 지난 17일 '금동미륵대불 개금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신라 혜공왕 12년(서기776년) 진표율사가 7년간의 노력 끝에 금동미륵대불을 조성해 모셨으나 조선조 고종 9년(서기1872년)에 홍선대원군 이하응이 경복궁 축조 자금마련을 위해 불상을 몰수, 당백전 동전으로 만들어 크게 훼손 됐다.


그 후 1939년 대시주 김수곤 님의 후원으로 시멘트 대불을 조성하던 중 6.25동란으로 인해 중단됐다가 박정희 대통령의 원력으로 1964년 5월 완성.회양됐다.


1986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붕괴직전 시멘트 미륵대불이 해체되고 1990년 4월 월탄큰스님의 원력으로 시멘트 미륵대불 크기와 형상을 그대로 복사, 통일호국 청동미륵대불이 조성됐다.


그 후 지명스님의 원력으로 2002년 호북불료 전통을 계승, 국난극복과 민족화합, 2002 한.일 월드컵 성공개최 및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3만여 불자의 시주금으로 순금 3미트론(0.003mm) 두께로 연도금면적 900㎡에 황금 800kg을 소요해 순금 금박지(금99.9%)로 개금불사해 '금동미륵대불'로 환골탈태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표면의 녹과 오염물질, 풍화작용에 따른 탈색 등으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불자들의 시주금 등 약 7억원을 투입해 골드 펄이라는 인조금으로 덧칠해 다시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순금을 이용한 전통기법이 아닌 인조금으로 도색했다는 개금불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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