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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풀무원 대표 우울한 추석...파업사태 점입가경

화물연대, 풀무원 소속 직원.음성경찰서 관계자 등 검찰 고발
소비자 반감 커져 "바른 먹거리 이미지 배신.실망감"

파업 21일째를 맞은 풀무원 충북 음성 물류사업장 사태가 검찰 고발로 이어지면서 조용해지기는커녕 더 걷잡을 수 없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부 풀무원분회는 무차별 집단폭력을 행사한 풀무원 소속 직원 및 용역업체 직원과 용역 폭력을 방조하고 불법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며 음성경찰서 관계자 등을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풀무원분회는 이날 오전 청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연대는 지난 23일 파업 중인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했다"며 "사측이 불법개조 차량 등을 포함한 대체차량을 회사 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했고 일부 조합원들이 이에 항의하는 가운데 화물연대 질서 유지인들과 지도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집회 해산을 명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는 지난 4일부터 노동조합 인정을 위해 현재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오후 집회를 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일부 조합원이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회사 정문 쪽에 눕는 행동을 했고 질서 유지인들은 이를 다시 인도로 안내하기 위해 접근해 팔다리를 들어서라도 이동시키려 시도하고 있었다"며 "그 순간 경찰 20여명이 체포를 위해 달려들었고 질서 유지인들을 뿌리치고 누워있던 조합원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질서 유지인 수명을 회사 정문 쪽으로 밀치고 집회 대오와 분리하여 고착시켰다"고 말했다.


119로 병원에 후송돼 응급 치료를 받은 조합원.
▲119로 병원에 후송돼 응급 치료를 받은 조합원.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흰색 헬멧을 착용하고 주황색 형광 조끼를 입은 성명불상의 회사 직원 및 용역직원들 50여명이 달려들어 질서 유지를 위해 활동하던 질서 유지인이자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을 회사 정문 안으로 끌고 들어가 집단으로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과 그의 지휘를 받는 경찰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위 조합원 2명은 회사 측 인원들에게 밟히고 폭행이 끝나고서야 119 출동으로 병원에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풀무원분회는 "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과 그의 지휘를 받는 성명불상의 경찰관들은 풀무원 소속 직원 등의 무차별 집단 폭행을 바로 코 앞에서 목격하고 화물연대 측으로부터 용역들의 폭력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풀무원 직원 등의 집단 폭력으로 위 조합원의 신체적 안전이 명백히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풀무원 직원 등에 대한 수사 및 현행범 체로를 의식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 이는 형법상 직무유기 내지 위 풀무원직원 등 공동상해에 대한 방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음성경찰서 수사과장은 당시 압수.수색영장도 없이 화물연대 풀무원 분회 농성장에 있던 물품을 압수했다"며 "음성경찰서 수사과장의 책임 하에 이뤄진 압수·수색은 영장주의에 위반한 명백히 위법한 처사이고 위법하기 짝이 없는 압수·수색을 빌미로 경찰병력 80여명을 동원하여 저항하면 연행한다는 협박으로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소유의 물품을 강취한 것이며 노동조합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15일 지급되야할 1억2000만원 상당의 유가보조금 지급 여부도 양측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풀무원분회는 "빠른 지급을 요구했으나 운송사(대원냉동운수)에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파업에 대한 보복"이라며 "지난 18일 교섭에서 최종적으로 입장을 확인했으나 운송사 사장이 해외출장 중이라 입장을 확인할 수 없어 지급을 못한다는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드투데이는 풀무원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의 위탁운송업체 대원냉동운수의 입장과 반론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표이사가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본사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풀무원은 21일 파업 등 최악의 물류 파동을 겪는 동안 약 1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소비자 반감도 적지않다. 일부 소비자들은 "바른 이미지, 양심적인 회사라는 믿음으로 구매해왔는데 남양사태 보다 더 큰 배신감이 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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