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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도면 따로 시설 따로...형상 불일치 87곳"

<2015국정감사>장윤석 의원, "유사시 신속대응과 원전 안전 위해 도면 개정 작업 서둘러야”

지난해 8월 25일 부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고리원전 2호기가 빗물에 침수돼 가동이 한 달 동안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의 사건 발생 원인이 어처구니없게도 “설계도에는 케이블을 관로에 설치한 뒤 혼합 밀봉재를 이용해 관통부를 밀봉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관통부가 전혀 밀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고무패드 하나가 없어서 원전이 정지됐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수원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전 원전의 도면(계통요약도, 일반배치도 등)과 현장의 일치여부를 일제점검 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은(경북 영주)이 한수원으로부터 확보한 '형상 관리 특별점검 불일치 사항 목록'을 공개했는데, 고리원전 3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2호기, 신월성 1~5호기 등 한수원이 운영 중인 대부분의 원전 시설에서 총 87건의 불일치 사항을 발견했다.

 
주요 불일치 내용을 살펴보면 △신고리 1호기 사다리 현장설치 위치와 도면 불일치, △신월성 4·5호기 중앙컨트롤 룸의 도면과 현장에 설치된 프린터 위치 및 개수 불일치, △한울 3호기 도면에 표시된 계단 방향이 현장과 다름 등이다.


한수원은 이번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현재 불일치 사항에 대해 도면개정, 현장변경, 기술 검토 등의 분류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분류가 완료되는대로 도면과 일치시킬 계획이다.

 
장 의원은 "원전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때에는 설계도면을 이용해 문제 발생 위치와 원인을 파악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도면과 현장이 다르다면 대응전략은 오류를 발생시키고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킬 것이다. 그만큼 설계도면과 현장의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원전은 최고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시설이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한수원 창립 이래 최초의 일제점검이 늦은 감도 있지만 발견된 형상불일치 87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면을 정비하여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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