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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트위지, 프랜차이즈업계 '발(足)'될까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내년부터 국내서 시범 운행
제너스시 BBQ "트위지 도입 다각적 검토 필요해"
'빨리빨리 문화'배달업 속성상 트위지 버텨낼지 우려도

BBQ 배달 차량에  전기차 도입 (르노삼성 제공)
▲BBQ 배달 차량에 전기차 도입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의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가 2016년 초부터 대한민국 거리에서 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트위지의 국내 도로 시범운행을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


이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지난 5월 서울시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제너시스 BBQ(대표 윤홍근)와 추진했던 트위지 시범운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트위지가 실제 프랜차이즈 업계에 반영돼 배달문화에 혁신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5월 BBQ 서울 종로본점에서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과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CEO가 참석한 가운데 '르노 트위지'를 활용한 '비비큐 ECO-EV' 친환경 사업의 삼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식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은 1000만원 대에 이르는 트위지 5대를 BBQ에 할인가격에 제공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전기차인 트위지의 확실한 미래수요를 BBQ를 통해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트위지는 국내 현행법상 차종분류가 어려워 국토부의 지시로 시범운행 허가가 취소됐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부터 입법 예고한 초소형자동차의 시험운행을 위한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제 개정안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의 국내 도로 시범 운행이 내년부터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문제가 풀렸다.


국토교통부는 첨단미래형 자동차의 국내 도입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실증운행에 필요한 조건 및 세부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9월 2일까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 초소형자동차의 정의가 신설되고 시험 목적의 임시운행을 허가함에 따라 르노삼성차 초소형 자동차 트위지의 국내 도로 시험운행에 대한 법적 토대가 마련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원하는 트위지 카고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로 최대 180 리터,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도심 운송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트위지는 실내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이륜차 대비 뛰어난 운전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런 장점은 우천시 또는 폭설 등 악천후 시 운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할 전망이다.


트위지는 별도의 충전인프라가 필요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도 충전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도입 시 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부에서 지적하는 전기요금 폭탄에 대해서도 트위지 배터리의 1회 완충에 약 610원의 전기요금이 든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 차는 LG화학이 공급하는 6.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 연구소는 1kWh당 100원의 전기요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배달차량들이 보통 하루 50㎞정도를 주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1일 충전비용은 3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프랜차이즈업계 배달문화에 트위지가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인가다. '빨리빨리'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로 음식물이 식기 전에 빨리 배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배달업의 속성상 트위지가 버텨낼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가정용 전기를 사용한다지만 충전을 위한 맞춤 주차공간 확보도 필요하다.


지난 5월 르노삼성자동차와 트위지 협약을 맺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제너시스 BBQ 윤홍근 회장은 “BBQ는 이번 시범운행에 이어 1~2년 내에 전기차 2000대로 배달을 실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차례 트위지 논란을 겪은 제너니스 BBQ는 현재 도입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활한 배달이 가능할지, 초기 구입 비용이 큰 만큼 가맹점 비용부담 등 여러가지면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것.


지난 5월 갖은 '르노 트위지'를 활용한 '비비큐 ECO-EV' 친환경 사업의 서울시, 르노삼성자동차, 제너시스 BBQ 삼자간 업무협약식. (르노삼성 제공)
▲지난 5월 갖은 '르노 트위지'를 활용한 '비비큐 ECO-EV' 친환경 사업의 서울시, 르노삼성자동차, 제너시스 BBQ 삼자간 업무협약식. (르노삼성 제공)


제너시스 BBQ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5월 5대 임시주행을 했지만 현재는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라며 "(내년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배달 도입에 관해)현재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배달에 있어 문제는 없는지 테스트를 해보고 전국 매장에 도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트위지 구입시 가맹점 비용 부담에 관해서는 "가맹점에 일부 금액을 지원해주거나 르노삼성자동차와 논의를 통해 가격을 다운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피자업계 빅 3 중 하나인 한국피자헛 역시 "초소형 전기차를 배달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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