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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칼럼> 뉴시니어를 위한 건강과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⑧

삼쾌(먹고 자고 싸는 일)의 비밀을 알면 건강

누구나 건강하게 살다가 무병으로 자는 듯이 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인생사 다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또한 사람의 일이다. 요즘 같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사는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하는 삶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100세 까지 살면 얼마나 좋으련만 인명은 재천이라, 정해진 일정이 없다. 

 

사람이 존재하는 데에 먹고 사는 일이 큰일이다.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데,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보니 너무 소홀하게 여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예로부터 선인들은 말하기를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하다고 했다. 먹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면 이 또한 불행한 일이다. 반면에 너무 좋은 음식만 먹어서 영양과잉이 된다면 이 또한 몸에 이롭지 않다. 

 

잠도 적당한 시간을 자야 하는데, 수면장애를 일으키면 몸에 좋지 않음은 정한 이치다. 배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잘 이루어지는 것을 삼쾌(三快)라고 해서, 건강의 척도로 삼기도 한다. 

 

식사 습관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에 대해 사람이나 문화에서 형성한 습관적인 결정을 말한다. 인간은 동물성과 식물성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는 잡식성 동물이지만, 많은 문화권에서는 특정 음식을 선호하거나 금지한다. 선택적인 식사를 통해서 그 문화와 종교가 수행하는 역할을 규정할 수 있다. 그 예로는 유대교의 식사 계율에 따른 카슈루트 음식과 이슬람교의 할랄을 들 수 있으며, 각 종교의 신자들은 정해진 음식에 따라 식사를 한다. 더불어, 식품의 선택은 국가와 종교마다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각 문화권의 요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카슈루트(kashrut)는 유대교의 음식에 따른 율법이다. 이를 따르는 음식을 카셰르라 한다. 카슈루트에서 금기시하는 것으로는 육류와 유제품을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십일조를 내지 않은 이스라엘 제품조차 사용하지 않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이러한 율법을 지키기 위해 유대인 가정에서는 많은 주방용품을 카셰르 음식과 비카셰르 음식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이슬람교에서는 ‘할랄은 허락된 것’이라는 뜻인데, 이슬람법(샤리아)에 허용된 항목을 뜻하는 말로, 주로 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금지되어 있는 것은 ‘하람(금지된)’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원래 할랄은 샤리아에 따라 사용이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며 음식뿐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이슬람 율법이 허락한,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할랄 식품이라 하여 별도로 규정하고 있다.

 

이슬람법에서는 돼지고기와 동물의 피, 부적절하게 도축된 동물, 알콜성 음료와 취하게 하는 모든 음식, 육식 동물과 맹금류, 그리고 앞에서 언급된 품목이 함유된 모든 가공 식품이 금지되어 있으며 '부적절하게 도축된 동물'이 금지된다는 말은 허용된 동물이라도 이슬람 도축 방식에 의해 도축한 것만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먹고 자고 싸는 일이란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매일 일상의 삶에서 이 세 가지 일은 반복해서 되풀이 된다. 그래서 유명한 도인들도 사람이 사는 데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 선종의 유명한 선사인 운문 스님은 ‘나날이 좋은 날’이란 의미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고 한 것이다. 유명한 고승이라고 해서 사는데 특별한 방법이나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란 말씀이다. 120세 까지 살았던 조주란 스님은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고 말씀하셨는데, 도란 별것이 아니고, 평소의 마음 작용이 그대로가 도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도 ‘반소식음수곡굉이침지낙역재기중(飯疏食飮水曲肱而枕之樂亦在其中)’이라고 했다. 행하는 바가 도의(道義)에 맞으면, 거친 음식을 먹고 팔베개를 베고 잘지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에 있다는 공자(孔子)님의 말씀이다. 

 

뉴시니어 쯤의 나이가 되면 적어도 욕심 없이 사는 법을 체득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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