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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 가득 창덕궁 낙선재 특별관람… 내달 28일까지

[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낙선재와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낙선재 특별관람’을 매주 목·금·토요일에 1회씩 운영한다.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일곽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해 낙선재라 부른다. 이곳은 1847년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지어졌으며, 석복헌과 수강재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됐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헌종과 경빈 김씨와의 일화를 비롯해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특히 향기로운 매화가 흐드러진 화계(계단식 화단)와 정자, 봄 풍경이 아름다운 꽃담을 구경할 수 있는 후원에서는 아기자기한 풍광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탁 트인 사방의 경치는 낙선재 특별관람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3~4월 5주 동안 매주 목~토요일 1일 1회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하며,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또는 인터파크 고객센터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낙선재와 특별관람과 함께 내달부터 10월까지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관청인 궐내각사 권역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매주 수요일에 운영한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이다. 대부분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궐내각사처럼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주변에 조성됐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번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2015년에 시범적으로 시작된 이후 참여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까지는 11월 한 달간 진행하다 특별히 올해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주중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왕의 자문을 맡았던 홍문관, 약방, 규장각 등 조선 시대 각 관청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가 소개한다. 특히 금천 위에 세워진 검서청 누마루에 오르면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궐의 당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궐내각사 특별관람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 내외로 한정하며 창덕궁 입장권만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미로와 같이 복잡한 공간만큼이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궐내각사를 거닐며 이곳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운영해 국민 참여와 공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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