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 국내 게이머수가 78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에서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 따르면 전날까지 국내에서 포켓몬 고를 설치한 사람은 78만명이다. 아직 국내 정식 출시전이지만 업계는 100만명 돌파는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6일이나 다음 주쯤 일본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자 지도상 대마도와 함께 일본 지역으로 묶여있는 부산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 제외된 강원도 속초 등은 '포켓몬' 사냥을 하려는 게임 팬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에서 전격 출시되면서 포켓몬 고 출시국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독일을 포함해 5개 나라로 늘었다.
공동 개발사인 닌텐도와 나이앤틱은 서비스 장애를 우려해 서비스 제공 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출시는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국내 출시는 구글 지도가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와 GPS(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구글 지도에 표시된 '포켓몬'을 따라다니면 게임 앱이 GPS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현 위치를 파악해 주변에 숨은 '포켓몬'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 구글 지도는 정확도가 떨어져 지형지물이 없는 허허벌판으로 나타난다. 구글은 우리 정부에 1:5000 대축척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포켓몬 고’는 GPS 기능을 활용한 위치기반 게임으로 정밀 지도데이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구글社에서 요청한 지도반출과는 관련이 없다"며 "제작사가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는 GPS 신호를 꺼버리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원 영동 북부와 울릉도 등의 지역은 미국과 동일한 서비스 권역(NR)으로 포함돼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사 나이앤틱은 서비스를 제한할 때 특정 구역의 GPS 수신을 차단한다.
한편, 포켓몬 고 사용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10대가 43%, 20대가 38%, 30대가 16%, 40대가 3%를 차지했다. 성별 비중은 남성이 74%, 여성이 2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