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군란 피날살이 야월삼경 깊은밤에~'

▲ 가수 서윤아 (양나미)
충주시 노은면 가신3구 신흥마을에는 최근 상시로 구슬픈 가락의 노랫말이 울려 퍼진다. 류호담 전 충주시의회 의장이 작사, 백봉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가수 서윤아(양나미)가 부른 전통가요 '명성황후'이다.

▲ 류호담 전 충주시의회 의장, 가수 서윤아 (양나미)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의 비로, 고종의 친정을 유도하고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인물로,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 당한 인물이다.

▲ 명성황후 노래비 (충주시 노은면 가신리)
노은면 신흥마을은 명성황후가 임오군란(1882년) 당시 피난을 와 숨어살던 초가집이 있던 곳이다. 임오군란은 개화 정책을 펼치던 민씨 정권에 대해 수구파였던 흥선대원군 세력이 반발하면서 일어난 정쟁으로, 당시 명성황후는 죽을 위험 속에서 피난길에 올라 신흥마을을 거쳤다.

▲ 명성황후 노래비 (충주시 노은면 가신리)
명성황후는 이 곳에서 50여일을 머물렀으며 한양소식이 궁금해 금봉산 산마루에 매일 올라 산 이름이 국망산으로 바뀌었으며 이후 무사히 궁으로 귀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하기 위해 류호담 전 충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2013년 노랫말을 만들어 국망산을 주봉으로 한 산(山)자를 형상화하고 전면 중앙에 '만공탑' 노래비를 세우고,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시로 노래를 틀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 명성황후 노래비 (충주시 노은면 가신리)
노래 가사는 ‘임오군란 피난살이 야월삼경 깊은밤에/찢어진 문틈으로 서울하늘 바라보며/환궁할 날 기다리며 칠성님께 비는 마음/아느냐 모르느냐 국망산에 우는 새야/너마저 슬피울면 명성황후 중전마마/그 마음을 어찌하라고//구중궁궐 돌아보며 삼백리길 떠나올때/찢어지는 가슴안고 북두칠성 바라보며/원한 맺힌 아픈사연 인왕산에 비는 마음/아느냐 모르느냐 산아 산아 국망산아/그마음 모르시면 명성황후 중전마마/그아픔을 어떻하라고'로, 명성황후의 당시 심정을 추측해 만들었다.

▲ 류호담 전 충주시의회 의장이 명성황후 유허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편, 노래를 만든 류 전 의장은 노은면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한민국향토음악인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향토가요제' 개최를 통한 향토가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가수 서윤아 (양나미)
또, 구성진 목소리로 명성황후를 불러낸 가수 서윤아는 최근 '살맛나는 인생'으로 트로트 맛을 느끼는 가창력이 무르 익은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