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의원, 국민 10명 중 8명 위장약 처방..."관행처방 개선 필요해"

  • 등록 2025.10.14 18:32:47
크게보기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이 위장약에 해당하는 소화 기관용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매년 급증하는 약품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합리적인 의약품 사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위장약의 처방 현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심층 분석했다.


전 국민 급여 처방 내역 중 의과 외래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도 기준 위장약 처방 실 인원수는 43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4%, 약물 처방 환자 중 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위장약 약품비는 33.3% 증가해 2024년도 기준 2조159억원이 지출됐으며, 이는 전체 약품비의 7.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처방량도 17.9% 상승해 전 국민 1인당 연평균 처방량은 165정에 달했으며, 이는 1일 3회 복용을 고려했을 때 약 2달간 복용량으로 장기 처방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체 국민 중 위장약을 연평균 200정 이상 처방받는 환자는 19.9%이고, 이들의 평균 처방량은 약 650정으로 과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위장약의 총약품비 및 처방 건당 약품비도 전체 연령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연령이 높을수록 약품비 규모와 증가 폭이 크며, 처방 건당 약품비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2024년 기준 70대 이상에서 지출된 위장약 약품비는 7234억원으로 위장약 총약품비 2조159억원 중 약 36%를 차지하며, 처방 건당 위장약 약품비도 70대 이상이 1만1381원으로 10세 미만의 1303원보다 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흡기계 환자에서 위장약을 처방받는 비율이 주 치료 목적인 소화기계 환자의 위장약 처방 비중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단순 감기라 불리는 급성 상기도 감염 처방전의 63.6%에서 위장약 처방이 이뤄졌으며, 약품비는 603억원이었다.

 

의료기관 종별 전체 외래환자의 위장약 처방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에서 31.4%, 종합병원 45.5%인데 반해 병원급 56.6%, 의원급에서는 52.9%로 높게 나타났고, 특히 호흡계통 질환 환자에서 위장약 처방률은 병·의원급에서 각각 46.3%, 60.0%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비해 더욱 높게 나타나 의료기관 종별 처방 행태에 차이가 있었다.

 

백종헌 의원은 “감기·호흡기 질환 치료 과정에서 위장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한 처방은 분명 존재하지만, 관행적·자동적 동반 처방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불필요한 동반 처방을 줄이고,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정 용량·기간으로 쓰이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보다는 향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약품 처방이 이뤄지도록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인식 개선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 보완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 2014 nsenior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154 등록일자 : 2014.05.14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 2014 munhwatoday.com.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뉴시니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