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남북 대응사격전이 펼쳐졌다.
7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쪽 NLL을 약 0.5NM(약 900m) 침범했으며, 남북한 함정이 상호 간 기관포 사격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군이 경고통신과 76㎜ 함포 5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하자 북한 경비정도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해왔다" 며 "이에 아군도 다시 76㎜ 10여발, 40㎜ 80여발 등 90여발의 대응사격을 했고 북측 경비정은 오전 10시쯤 NLL 북쪽으로 퇴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며 "조준 사격은 아니며 북한 경비정의 함포는 아군 함정에 미치지 못해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경비정이 NLL 침범했을 당시 NLL 이북 지역에서는 북한 어선들이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서해 해상에서)상호 교전이 있었다" 말해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기관포 사격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경고사격과 맞대응 사격은 지난 4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지 불과 사흘 만에 발생한 것으로 남북 해군 간 교전은 지난 2009년 대청해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