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짧고 본질은 길다...외식업계, ‘레디코어’ 트렌드로 시니어 공략

  • 등록 2026.04.29 1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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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맘스터치, 스테디셀러 기반 제품 확장 및 경험 다각화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식품업계의 유행 주기가 빨라지면서 특정 메뉴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가 이내 다른 메뉴로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음식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되고 교체되는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를 따라가야 하는 소비자의 피로감과 소상공인의 원재료 수급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소비 기준이 단순한 ‘가성비’나 ‘프리미엄’ 대신 검증된 선택으로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레디코어(Ready-core)’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식품·외식업계에서도 단기 화제성보다 일상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메뉴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유행보다 본질… 이지화이트 브레드, ‘생식빵’ 중심 전략으로 안정적 성장

본아이에프의 생식빵 전문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Easy White Bread)’는 꾸준히 소비되는 ‘생식빵’을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며 장기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브루잉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이지브루잉 커피’와의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고려한 메뉴 구성으로,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기려는 고객 수요를 일상적인 방문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지화이트 브레드는 생식빵 메뉴를 중심으로 원재료와 공정에 차별점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인증한 AOP(Appellation D'origine Protégée) 프랑스산 버터를 활용해 풍미를 강화하고, 반죽 과정에서의 정밀 수온 산출법을 통해 촉촉한 식감을 구현하는 등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오픈 이후 일평균 약 2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지화이트 브레드는 지난 4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하남미사점’을 오픈하며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3만 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가족 중심 상권에 위치해 공원과 수변을 찾는 유동 인구가 많아 자연스럽게 방문과 체류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을 갖췄다. 오픈을 기념해 ‘버터브륄레 프렌치토스트’도 단독 메뉴로 선보인다. 버터 풍미의 브레드를 겉은 바삭하게 캐러멜라이즈드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해 커스터드 크림과 함께 즐기는 프리미엄 메뉴다.


교촌치킨, 아는 맛을 새로운 방식으로… 스테디셀러 기반 카테고리 확장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교촌치킨은 간장·레드·허니 등 3대 대표 소스를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며 ‘국민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수십 년간 변하지 않는 고유의 맛을 고집하며 쌓아온 소비자 신뢰가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검증된 맛을 찾는 레디코어 트렌드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다변화된 고객 취향에 대응하고자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식품기업 농심과의 협업을 통해 스테디셀러인 간장치킨의 맛을 담은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을 선보였다. 매장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일상적인 스낵으로까지 확장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싸이버거’로 만든 브랜드 정체성… 맘스터치, 검증된 맛으로 성장세 이어가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싸이버거'를 앞세워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맛을 바탕으로 가성비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며, 버거 업계 최초로 1,400호점을 돌파해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버거는 브랜드 출범 이후 20년이 넘도록 대표 메뉴 자리를 지켜오며 맘스터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싸이버거를 베이스로 한 셰프 콜라보, 시즌 한정 메뉴 등 다양한 파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 속에서 소비자 선택의 기준은 점차 ‘지속 가능성’과 ‘재구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기 트렌드 대응을 넘어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검증된 맛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외식 시장은 단기적 유행보다 소비자 신뢰를 장기적으로 축적한 스테디셀러 메뉴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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