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속 천연 효소 브로멜라인, 대사장애 개선에 도움

  • 등록 2025.07.29 10: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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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의 고지방식으로 인한 간ㆍ신장 손상 억제 효과 확인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파인애플ㆍ무화과ㆍ키위 등에 풍부한 천연 효소 ‘브로멜라인’(Bromelain)이 과도한 지방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 간ㆍ신장 기능 저하,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터키 에르지예스대학 오마르 살라 아흐메드(Omar Salah Ahmed) 박사와 이라크 안바르대학 나지브 무함마드 후세인(Najeeb Mohammed Hussein) 박사팀이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Effects of High Lipid Diet and Bromelain Enzyme on Body Weight, Lipase Gene Expression, and Blood Parameters in Mice BALB/c, 고지방 식사와 브로멜라인 효소가 BALB/c 생쥐의 체중, 리파아제 유전자 발현, 혈액 지표에 미치는 영향)는 국제 학술지 ‘식품 질 저널’(Journal of Food Quality)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생쥐 25마리를 5그룹으로 나눠 식단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단만 먹은 그룹은 체중이 급격히 증가(평균 +75g)하고, 간 효소 수치(ASTㆍALTㆍALP)와 LDL 콜레스테롤 수치ㆍ중성지방 수치ㆍ요소질소 수치ㆍ크레아티닌 수치가 현저히 높아졌다. 이는 간ㆍ신장 기능 저하와 이상지질혈증을 나타내는 지표다.

 

반면 고지방 식단과 브로멜라인을 병행 섭취한 그룹에선 체중 증가율이 절반 이하(평균 +23g)로 낮아졌다. 특히 간ㆍ신장 손상 지표와 혈중 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리파아제(lipase, 지방분해효소) 유전자의 발현량은 최대 428배나 증가했다. 이는 지방 분해와 신진대사가 촉진됐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과일의 천연 효소인 브로멜라인이 고지방 섭취에 따른 염증 반응ㆍ조직 손상ㆍ대사 저하를 억제하는 웰빙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지방 사료를 먹은 생쥐 그룹의 조직에선 간세포 괴사ㆍ담관 증식ㆍ신장 내 출혈 등이 관찰됐지만, 브로멜라인을 함께 섭취한 생쥐 섭취 그룹에선 조직 손상이 거의 없거나 정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단백질ㆍ지방 중심 현대인의 식단에서 천연 효소가 대사질환 예방에 중요함을 입증한 과학적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 과육 등에 함유된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 촉진ㆍ항염증ㆍ면역 조절 등의 효과는 이미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대사 유전자 조절, 간ㆍ신장 보호 효과까지 확인된 셈이다.

 

위산에 비교적 안정한 식물성 효소인 브로멜라인은 섭취 후 위장을 지나 장까지 도달해 생리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애랑 전 교수는 “일상에선 생과일ㆍ생채소 외에도 과일ㆍ채소의 즙을 낸 엔자임 주스(enzyme juice)를 통해서도 브로멜라인을 비롯한 천연 효소를 섭취할 수 있다”며 “착즙한 엔자임 주스를 마시면 파파인(파파야)ㆍ액티니딘(키위)ㆍ피신(무화과)ㆍ미로시나아제(브로콜리) 등 다양한 천연 효소를 파괴 없이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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