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장인수로는 정체기 위기 역부족?

  • 등록 2014.11.20 16: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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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임명으로 2선 후퇴...AB인베브 출신 신임 사장 선임으로 친정체계 굳히기 나서

정체기에 빠진 오비맥주가 AB인베브 프레데리코 프레이레(Frederico Freire)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오비맥주를 이끌며 맥주시장 1위 탈환의 쾌거를 거둔 현 장인수 사장은 부회장으로 선임했지만 경영 실무보다는 대외업무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2선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사측은 “수입 프리미엄 맥주의 집중 공략과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갈수록 격화되는 국내 맥주시장의 경쟁환경 변화에 맞서야 한다”면서 “맥주시장 1위 자리를 한층 더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경영체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인수 사장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하고 올 초 오비맥주를 인수한 AB인베브가 본사 사람을 실무활동에 투입해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신호탄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프레이레 신임 사장으로 오비맥주의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주요 임원진들의 조직 체계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그 동안 영업총괄을 겸직해 왔던 장 부회장 대신 앞으로 프레이레 사장이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장 부회장은 신임 사장을 서포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B인베브는 지난 1월 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58억 달러, 우리돈 6조1700억원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했으며 1998년 두산그룹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해 11년간 운영해 오다 2009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모펀드에 오비맥주를 매각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태생인 프레이레 신임 사장은 현재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APAC)의 통합부문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1996년 AB인베브 입사 이후 18년 동안 영업·생산·구매·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요직을 거쳤다.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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