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하루 한두 잔의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 지표를 뚜렷하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대만에서 나왔다. 이는 대만 성인 대상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해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유병률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대학병원 내과 구펑이 박사팀이 2011∼2019년 대만 바이오뱅크(Taiwan Biobank)에 등록된 2만7,119명(여 1만7,530명ㆍ남 9,589명, 평균나이 55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연관성: 대만 성인 대상 전국 단면조사, Associations Between Coffee Consumption and the Prevalence of Metabolic Syndrome: A Nationwide Cross-Sectional Survey of Taiwanese Adults)는 2026년 1월 국제 영양학 분야 권위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
연구 참가자는 설문지를 통해 커피 섭취 빈도ㆍ종류ㆍ하루 섭취량ㆍ대사증후군 진단 여부 등 개인 정보를 제공했다.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복부비만ㆍ고혈압ㆍ고혈당ㆍ고중성지방ㆍ저 HDL-콜레스테롤 등의 대사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군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요 건강 지표다.
연구결과, 블랙커피나 우유를 넣은 커피를 섭취한 사람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5% 낮았다. 특히 매일 커피를 마신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더 많이 감소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서 뚜렷하게 낮아진 대사증후군 위험 지표는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콜레스테롤혈증이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고중성지방혈증 위험과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각각 약 16%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커피의 생리활성 성분이 일부 대사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커피엔 카페인뿐 아니라 폴리페놀ㆍ클로로젠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포함돼 있어 지질대사와 염증반응에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의 또 다른 흥미로운 결과는 ‘적당량의 커피가 유리하고 과다 섭취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석 잔 이상을 마신 그룹에선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낮다는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최적의 커피 섭취량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지나친 커피 섭취가 반드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