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유산연구원, 조선시대 궁궐 도배지 복원 연구 보고서 발간

  • 등록 2025.07.08 14: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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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안료 분석부터 도배 양식 변화까지 다각적 고찰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조선시대 궁궐 전각의 실내를 장식했던 궁궐 도배지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조선시대 궁궐도배지 복원기술연구, 조사편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통재료 특성 규명 및 적용성 평가 연구(2022-2026)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궁궐 도배지의 복원 기술 연구를 위한 기초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 보고서에 그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는 조선시대 궁궐 전각에 사용된 다양한 도배지의 종류에 대한 문헌 조사 내용, 4대궁(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과 조선왕실 국왕 생모의 사당이 모여 있는 칠궁에 남아 있는 도배지에 대한 현장조사 내용, 현장에서 수습한 도배지의 섬유 분석 결과와 함께 궁궐 도배지의 원료 분석을 통한 종이의 종류와 도배 양식의 변화, 안료 분석, 문양에 담긴 다문화성을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논고를 수록해 궁궐 도배지를 다각적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의 원문은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http://portal.nrich.go.kr)에 공개하여,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건물 실내에 도배지를 발라 내부 공간을 조성하고 외부로부터 찬 공기를 막았왔고, 도배지는 이러한 실용적인 기능 외에도 공간을 치장하거나 권위와 위엄, 기복(복을 빎)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은 궁궐 전각의 위상과 중요도에 따라 3겹(초배·재배·정배)과 2겹(초배·재배) 등 도배의 겹 수에 차이를 두었으며, 단계별로 사용하는 도배지의 종류도 달랐으며, 격동의 근현대기를 거치면서 많은 궁궐 건축물이 사라지거나 변형된 것처럼, 궁궐의 실내를 장식했던 옛 도배지도 사라졌으며, 현재, 대부분의 궁궐 전각들은 현대의 한지로 도배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조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과거 다양하고 화려했던 궁궐 도배지에 대한 이해를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조선시대 궁궐 도배지 복원 기술 연구를 지속해 궁궐 내 주요 전각 내부 복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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