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동학농민혁명의 포고문이 선언된 고창 공음 구수내 마을과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된 개갑장터, 석교포구가 소설의 주 활동무대이고 손화중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백성들의 삶이 극도로 피폐해진 조선 후기 사회의 모순과 외세와 결탁된 지도층의 부패 및 탐학, 탐관오리의 학정을 그려냈으며 역사서가 지닌 한계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재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기록으로 남겨진 극소수 사람들의 행적만 알려져서 선양되고 있는 형편이고,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대다수 민초들의 노력과 희생은 잊혀져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가능한 혁명에 참가했던 많은 사람의 행적을 다루려 노력했다” 라고 말하며 더 많은 인물을 담아내지 못한 자신의 무능을 아쉬워했다.
한국기자협회장을 역임한 소설가 안휘(본명 안재휘)씨는 이번 소설에 대해 그 동안 역사와 문학에서 잘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료를 중심으로 독창적 시각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으며, 또 독자에게 색다른 감흥과 함께 다양한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계간 스토리문학 발행인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에서 전봉준, 김개남 등만이 조명되었던 동학농민혁명사를 재조명해 민중의 지도자 손화중을 세상에 재등장시킴으로써 정의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살아남는다는 진리를 우리들 가슴에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성수 소설가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으며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천일건축엔지니어링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월간스토리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고 소설동인회 스토리소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꼼수', '혼돈의 계절'과 이번에 출간되는 '구수내와 개갑장터의 들꽃'이 있으며 동인지 '잔혹이 마블린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