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고령자들의 노후 인식이 가족 중심에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가 10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본인과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국민연금을 활용해 노후를 준비하는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처장 안형준, 이하 데이터처)가 1일 노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3.4%로 집계됐다. 2014년 35.7%에서 10년 새 17.7%p 증가한 수치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같은 기간 23.8%에서 17.0%로 6.8%p 감소했고,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34.1%에서 21.9%로 낮아졌다.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2024년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52.0%로 2014년 35.3%보다 16.7%p 증가했다. 반면 아내가 가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62.6%에서 45.9%로 감소했다.
또한 고령자의 건강관리와 경제적 자립에 대한 인식도 지난 10년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고령자는 29.7%로 2014년 20.9%보다 8.8%p 증가했다. 반대로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평가한 비중은 47.7%에서 29.8%로 17.9%p 감소했다.
건강관리에서는 아침 식사를 실천하는 비중이 91.6%로 가장 높았고, 적정 수면 82.4%, 규칙적인 운동 52.0%가 뒤를 이었으며,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10년 전보다 9.3%p 높아졌다.
데이터처는 생활비 마련에서도 본인과 배우자의 경제적 자립 비중이 커진 것으로 확인했다. 2025년 고령자의 74.7%가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한다고 응답해 10년 전보다 16.2%p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근로·사업소득이 48.2%로 가장 많았고 연금·퇴직금 38.3%, 재산소득 8.2% 순이었고, 자녀·친척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13.1%로 15.5%p 감소했다.
특히 2025년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고령자는 64.4%로 2015년 46.9%보다 17.5%p 증가했으며,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3.2%로 가장 많았으며 예·적금 20.1%, 직역연금 10.2% 순이었다.
경제적 자립과 별개로 고용 불안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과제도 나타났다.
2025년 수입을 목적으로 일한 고령 취업자 가운데 고용 불안감을 느끼는 비중은 45.8%였다. 또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는 고령자는 72.5%,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고령자는 71.3%로 10년 전보다 각각 1.4%p, 1.3%p 감소했다.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고령자는 43.4%였다.
여가생활에서는 휴식과 가족 중심 활동이 늘었다. 2025년 주말·휴일 여가활동은 동영상 시청 80.3%, 휴식 78.4% 순이었으며, 여가활동을 가족과 함께한다는 응답은 56.1%로 가장 많았다. 혼자 여가를 보내는 비중은 22.0%였다.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은 2025년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 화장을 선호하는 고령자는 87.5%로 10년 전보다 19.0%p 증가한 반면, 매장 선호는 11.7%로 16.9%p 감소했다. 화장 후 방식으로는 시설 봉안 39.6%, 자연장 26.2%, 산·강·바다에 뿌리는 방식 21.7% 순이었다.
데이터처는 지난 2003년 부터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고령인구, 경제활동 상태 및 소득 분배와 의식변화 등 고령자 통계를 수집, 정리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식변화에 대한 분석을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