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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 10월 4일 개막…8일간 글로벌 축제 펼친다

정조대왕능행차·야조·선유몽 등 역사와 현대 융합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경기도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는 역사문화축제인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가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간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29일 시에 따르면 63년의 전통을 이어온 수원화성문화제와 231년 전 조선 왕실 퍼레이드를 재현하는 정조대왕능행차를 중심으로 역사와 전통, 현대적 콘텐츠를 결합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수원시 대표 정책 브랜드인 ‘새빛’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상징하는 ‘홍민’을 결합한 ‘새빛홍민’이다. 백성을 사랑했던 정조대왕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꾸민다.

올해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축제 공간의 확대다. 기존 주요 행사장을 넘어 수원화성 성곽 내부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활용한다.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연무대, 용연, 전통문화관은 물론 성안마을 골목 곳곳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역시 1795년 정조대왕의 8일간 화성행행을 고증해 지난해부터 8일로 확대했다. 올해도 8일간 3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날짜와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축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강화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시민들이 종이박스로 화홍문을 만드는 ‘시민의 위대한 건축 화홍’, 가마를 들고 경쟁하는 ‘가마레이스’, 화성능행도병을 직접 채색하는 ‘시민도화서’, 축성 과정을 놀이로 체험하는 ‘축성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정조대왕 시대의 특별 연회인 ‘양로연’과 과거시험을 재현한 ‘별시날’ 등 역사 속 콘텐츠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축제 코스도 운영한다. 역사와 이야기를 중심으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정조를 따라 걷는 하루’, 공연과 체험을 선호한다면 ‘축제에 진심인 하루’, 음식과 사진 명소를 중심으로 여행하려면 ‘수원을 맛보는 하루’ 코스를 활용할 수 있다.

 

한복을 착용하고 축제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된다. 한복 착용자는 화성행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화서문에서 열리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1회차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궁광장 ‘한복마실’ 체험부스에서 한복을 대여하면 주제공연 ‘야조’ 관람권도 받을 수 있다.

역사와 전통에 현대적인 공연 연출을 결합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시간여행_그날 행궁야화’는 화성행궁 내 5개 전각을 이동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야간 몰입형 콘텐츠다. 우화관에서 시작해 화령전, 낙남헌, 봉수당, 유여택으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전통 악기 연주와 무용, 소리, 독무 등을 통해 정조대왕의 꿈과 상처, 효심과 애민정신을 표현한다.

 

행궁야화는 축제 전날인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8시, 9시 총 3회 진행된다. 화성행궁 입장료만 내면 관람할 수 있다.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야간 콘텐츠인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도 관람객을 만난다. 방화수류정과 용연을 배경으로 빛과 물, 음악과 경관을 결합한 공연으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용연에서 펼쳐진다.

 

주제공연 ‘야조’는 올해 공연 횟수를 5회로 늘렸다. 정조대왕이 직접 지휘했던 야간 군사훈련을 모티브로 한 공연으로,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횃불 행렬과 기마 퍼포먼스, 군사 군무, 불꽃과 음향 등을 활용한 종합예술 공연으로 구성되며, 시민 퍼포머 약 100명도 상궁과 장군, 군사 등의 역할로 참여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수원전통문화관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거점 공간인 ‘글로벌빌리지’로 운영된다. 한옥 공간에서 전통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약 120명의 통역봉사단 ‘글링이’가 다양한 언어로 축제 안내와 관광 편의를 지원한다.

 

글로벌빌리지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인 ‘한옥놀이터 마당플’과 공연 프로그램 ‘한옥 스테이지 이리온(ON) 소리’, 차 문화를 체험하는 ‘홍재마루에서 차 한 잔’, 장신구 만들기 체험인 ‘배씨댕기 아틀리에’ 등이 운영된다.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으로는 정조대왕이 사랑한 술을 주제로 한 ‘한 잔의 축제’와 전통 잔치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K-축제, 잔치를 요리하다’가 마련된다.

 

서울에 체류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홍대와 명동·동대문, 광화문에서 축제장까지 하루 2회 왕복하는 상품으로, 트립닷컴과 클룩 등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정조대왕능행차’는 10월 4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정조대왕능행차는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을 재현하는 조선 왕실 퍼레이드로, 올해는 말 60필과 1,000명의 재현행렬이 참여한다. 여기에 1,200명의 시민이 함께 퍼레이드를 완성해 역사적 행렬에 시민 참여와 현대적 퍼포먼스를 더한다.

 

수원 구간은 노송지대에서 낮 12시 30분 사전공연으로 시작한다. 오후 1시에는 총리대신 채제공이 정조대왕을 맞이하는 장면이 재현된다.

 

이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오후 3시 30분 행렬이 다시 출발해 오후 4시 장안문을 지나고, 오후 5시 30분에는 장안문 앞에서 수원유수의 정조대왕 맞이를 재현한다. 오후 6시에는 행궁광장에서 정조대왕 입궁 퍼포먼스와 의례행사가 이어진다.

 

공식 행렬 외에도 구간별 사전공연과 시민 퍼레이드가 마련된다. 무예 시연과 인공지능 로봇댄스, 국제 자매도시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원화성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행궁광장에서는 정조대왕능행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연도 열린다. 퓨전국악밴드 아트쿠도와 국가무형유산 평택농악단, 댄스크루 팀허니제이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이며, 참가자와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동놀이로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은 서울과 화성에서도 같은 날 진행된다. 서울 도심 구간은 경복궁에서 오전 9시 출발해 노들나루공원으로 이어지며, 금천 구간과 화성 구간에서도 각각 역사적 행렬을 재현한다.

 

시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과 관광객,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고 수원화성과 정조대왕능행차 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프로그램과 예약 방법, 추천 코스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준 시장은 “63년 역사를 지닌 수원화성문화제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며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 등 수원이 갖고 있는 훌륭한 관광 콘텐츠를 K-컬처로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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