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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생거판화미술관, 김미향 기획전 ‘바람이 부르는 노래’ 개최

한지·옻칠로 빚은 독창적 부조 작품 선봬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충북 진천군(군수 김명식)은 군립생거판화미술관은 오는 11월 15일까지 기획전 ‘김미향: 바람이 부르는 노래(Kim Mihyang: What the Wind Sings)’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판화 작업에 매진해 온 김미향 작가의 예술세계를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폭넓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뭇결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온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작업 과정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미향 작가는 목판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한국 판화계의 중견 작가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동일한 이미지를 여러 장 찍어내는 전통적인 판화의 복제성을 넘어, 하나의 작품 자체를 유일한 작품으로 완성하는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품의 중심에는 한지와 옻칠이라는 한국 전통 재료가 있다.

 

작가는 얇은 한지를 수없이 겹쳐 두께를 만드는 캐스팅 기법을 활용한 뒤 그 위에 옻칠을 여러 차례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이 같은 작업 과정을 통해 평면을 넘어 입체적인 부조 형태로 구현된 작품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나무를 깎고 종이를 다루며 축적한 노동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다. 한지와 옻칠이 만들어내는 깊고 따뜻한 질감 역시 작품의 주요한 조형적 특징이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바람’과 ‘생명’이다.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자연의 에너지를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흩날리는 잎의 움직임으로 시각화했다. 작품 속 자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살아 숨 쉬는 존재로 표현된다.

 

거친 비바람을 견뎌낸 자연이 다시 새싹을 틔우는 모습은 작품에 생명력과 회복의 의미를 더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관람객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영인 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긴 시간 동안 나무를 깎고 종이를 다뤄온 작가의 치열한 노동과 따뜻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에 겹겹이 새겨진 고요한 바람의 선율을 마주하며 지친 일상에서 내면의 평화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연계 행사인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및 연계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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