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통장 4호’를 오는 9월 3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안심통장’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시가 202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대출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 자금을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어 매출 변동이 큰 소상공인이 운영자금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2,000억원 규모로 안심통장을 공급한 데 이어 4호를 통해 3,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특히 현장에서 제기된 한도 상향 요구를 반영해 업체별 지원 한도를 기존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지원 기준도 기존보다 세분화한다. 4호부터는 자영업자의 업력과 대표자 신용점수, 신고매출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구간을 3단계로 나누고 각각 최대 1,000만원, 1,500만원,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안심통장 이용자의 추가 신청도 가능해진다. 기존 보증잔액이 남아 있더라도 지원요건을 충족하면 총 한도 2,000만원 범위에서 최대 1,000만원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안심통장은 실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대출금리는 연 5.12%(CD금리+2.0%, 2026년 8월 27일 기준) 수준이며, 보증료는 연 1.0%다. 상환조건은 1년 만기 일시상환으로, 1년 단위 연장을 통해 최대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이용이 어렵거나 저축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과정도 간소화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앱을 통한 비대면 자동심사를 활용해 복잡한 서류 제출과 대면 절차를 줄였으며, 영업일 기준 1일 이내 보증 승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 대상은 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소상공인 가운데 ▲업력 1년 이상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매출액 1,000만원 이상 ▲대표자 NICE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사업자다.
다만 과도한 다중채무 등으로 금융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지원이 제한된다. 신청일 현재 4개 이상의 기관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했거나 이용액 합계가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최근 3개월 내 3개 이상의 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등이 해당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기존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잔액과 안심통장 지원금액 합계가 1억원을 초과하거나 정부 소상공인 비즈플러스 카드 보증잔액, 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동일 유형 카드 보증 또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을 보유한 경우에는 중복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대출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 등 6곳이다.
신청은 9월 3일 오전 9시부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앱에서 할 수 있다.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고려해 9월 3일부터 9일까지는 대표자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를 적용하며, 9월 10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공동대표 사업자와 65세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 외국인 등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5부제와 관계없이 필요 서류를 지참해 서울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하면 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시는 안심통장 출시 이후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1호 출시 이후 1~3호의 평균 접수 마감 기간은 38영업일이었으며, 약 6만명의 자영업자에게 총 6,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공급했다. 1호는 영업일 기준 34일, 2호는 32일, 3호는 49일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아울러 이번 4호 공급을 통해 자영업자의 단기 운영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불법사금융 유입을 차단하고, 소상공인 금융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환 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안심통장 4호는 이용한도를 최대 2천만원으로 늘리고 경영상황에 따라 지원구간을 세분화하는 한편, 기존 이용자에게도 추가 신청의 길을 연 만큼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자금 수요와 경영상황을 면밀히 살펴 자영업자가 필요한 때 적정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심통장 4호의 세부 지원요건과 신청 방법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