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올해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누적 1,28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6만 명보다 21.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도 증가했으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12조8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1,515억 원보다 48.3% 늘었다.
일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만 명보다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은 813만6천 명으로 지난해 781만4천 명보다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자체가 늘어난 가운데 한국을 선택하는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실제 올해 1~7월 일본인 해외여행객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비중은 28.0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56%에서 3.47%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인 해외여행 목적지별로 보면 한국이 28.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은 13.14%, 대만 9.35%, 태국 6.84%, 베트남 6.12%로 한국과 격차를 보였다.
전체 방한 관광시장에서도 일본은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7월 국가별 방한객은 중국이 398만8,4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28만159명, 대만 141만978명, 미주 127만4,577명, 구주 87만4,37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방한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5%, 대만은 32.9%, 일본은 18.8% 증가했다.
문체부는 일본인 방한객 증가 배경으로 항공 공급 확대와 K-컬처의 생활문화 확산, 환율 여건 등을 꼽았다.
우선 3월 이후 지속된 고유가로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한일 간 항공 공급이 늘었다. 2026년 7월 기준 한일 간 주간 항공 공급 좌석은 약 34만9천 석으로 2025년 말보다 2.4% 증가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항공 공급 확대를 활용해 신규 취항 노선 홍보, 일본인 대상 항공권 판촉, 김해·제주·청주 등 지방공항 입국 전세편 유치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방공항을 통한 일본인 입국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7월 일본인의 김해공항 입국자는 26만9,7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제주공항은 2만2,048명으로 60%, 청주공항은 2만548명으로 93% 증가했다.
문체부는 일본인의 일상 속 K-컬처 소비가 실제 한국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 한국 음식과 식료품, 화장품·메이크업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25년 30.8%에서 2026년 1분기 33.5%로 상승하며 1위를 유지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 같은 소비 경험을 한국 여행으로 연결하기 위해 명동과 성수 등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는 스탬프 랠리를 운영하고, 생활용품 매장과 백화점, 복합쇼핑몰, 전통시장 등을 소개하는 SNS 홍보를 강화했다.
한국의 미용·의료·웰니스 관광에 대한 관심을 겨냥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오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2026 K-뷰티 위크’를 열고 민관 25개사가 참여해 메이크업 체험, 전문가 강연, 의료·웰니스 기관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9월 일본의 ‘실버위크’ 연휴인 19일부터 23일까지는 후쿠오카공항 등 현지 주요 공항에 한국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한국 여행 정보와 할인권 묶음인 쿠폰북 등을 제공해 지방공항을 통한 한국 여행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여행비용 부담을 고려한 소비 촉진 정책도 병행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일본인 방한객의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등과 협력해 올해 7월까지 쇼핑 할인권 1만 장을 배포했다. 방한 기간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문체부는 일본 시장뿐 아니라 전체 방한 관광시장에서도 항공 공급과 소비 트렌드, 환율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관광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항공 공급 좌석 증가와 K-컬처 인기, 환율 변동 등의 여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방한 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 대응으로 방한 관광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9월에 열릴 한일 관광 당국 간 협의회도 올해 40주년을 맞은 만큼 양국 우호 관계를 두텁게 하고 관광교류의 지속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