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일간 ‘2026 서울아트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울아트위크는 국제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미술 열기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도시형 미술축제로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대안·신생 예술공간을 연결해 141개 공간에서 159개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공·사립미술관뿐 아니라 갤러리, 대안공간, 신생 예술공간 등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참여 공간도 지난해 107곳에서 141곳으로 늘어나 서울 미술 생태계의 다양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아트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나잇’은 31일 을지로 일대에서 처음 열린다.
오래된 산업유산과 공구상가, 작가 작업실과 갤러리가 공존하는 을지로는 젊은 작가들의 활동과 실험적인 전시가 활발한 지역이다. 이날 20개 시각예술공간이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전시와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등을 진행한다.
오프닝나잇 허브 공간인 뉴스뮤지엄에서는 ‘장시간 정체 구간을 주행 중입니다. 안전을 위해 가까운 휴게소에서 쉬어가세요’를 주제로 작가 10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쉼’과 ‘멈춤’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전시다.
이현태 작가는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웹 기반 오디오비주얼 악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셰헤라자데 장치 시험비행’을 선보인다.
예술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을지로 시각예술공간 ‘중간지점 하나’의 전시 ‘문-멍(Focal Portal)’ 참여작가 고정균·양은경과 모더레이터 황재민이 ‘포털’을 중심으로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네트워킹&DJ’에서는 디제이 공연과 함께 아트페어 관계자, 중소·신생공간 운영자, 작가 등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과 연계해 막걸리와 K-디저트 등 청년 창업 먹거리도 선보인다.
사전 워크숍 ‘살살 조금씩 기울여’의 결과물도 공개된다. 예술가 그룹 ‘둥지’와 참여자들이 서울 주요 갤러리 밀집지역을 돌며 수집한 소리와 흔적,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완성한 공동 설치작품이 뉴스뮤지엄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오프닝나잇 당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을지로 일대를 순환하는 버스도 운영한다. 갤러리 ‘COSO’와 함께 제작한 ‘2026 서울아트위크 특별판 을지미지도’를 인근 호텔과 예술공간 등에 비치해 관람객의 전시와 공간 탐방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라이언 갠더(Ryan Gander)의 공공 프로젝트 ‘The Find’도 서울아트위크와 함께 시작된다. 작품 형태의 코인 1만6천 개를 을지로 시각예술공간과 코엑스,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문화예술공간에 배포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고 소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미술관 안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예술과 뜻밖에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The Find’는 2023년 영국 맨체스터를 시작으로 스페인 카세레스, 일본 오카야마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네 번째로 진행된다.
서울아트위크 기간에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키아프 서울’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리즈 서울’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갤러리와 대안공간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서울라이트 DDP’가 미디어아트로 서울의 밤을 채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안에 있다’를,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를 선보인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제13회 타이틀 매치 ‘오인환 vs. 장서영: 휴먼에러’를,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를 개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제2회 유리지공예상 기념전’을 만날 수 있다.
사립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도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가 마련된다. 송은미술대상 25주년 기념전 ‘송은 × 언박싱 프로젝트 : 생성적 형상들’, 리움미술관의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 세화미술관의 ‘게오르그 바젤리츠’ 등이 서울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레지던시 투어’도 운영한다. 금천예술공장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의 작업공간을 직접 찾아가 작품이 구상되고 제작되는 현장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9월 3일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30명이 아트버스를 타고 코엑스에서 출발해 서서울미술관 ‘김희천: 두더지들’을 관람한 뒤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작업실을 방문한다.
9월 5일에는 40명이 코엑스에서 출발해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작업공간을 찾는다. 외국인 참가자를 위한 통역도 제공한다.
특히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오픈스튜디오 ‘신당 연당’을 통해 입주작가 35명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작가들과 함께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아트마켓도 운영한다.
시는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이 참여 공간과 전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아트위크 공식 누리집을 새롭게 개설했다. 위치 기반으로 주변 전시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서울맵도 제공한다.
서울아트위크 기간에는 참여공간 방문 인증 이벤트와 최다 방문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과 신청 방법, 행사별 운영시간 등은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수홍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아트위크는 서울 전역의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의 대표 미술축제”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예술 프로그램을 만나고, 서울 곳곳을 직접 찾아가며 새로운 예술공간을 발견하고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