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충북도(도지사 신용한)가 전통기술과 공동체 문화를 잇는 무형유산의 전승 기반 강화에 나선다.
도는 7일 도 지정무형유산 ‘자석벼루장’의 기능 보유자로 신재민 씨(단양군)를 인정 예고하고, ‘옥천 마을 탑제’를 도 지정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고는 ‘도 무형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른 절차로, 최종 인정·지정에 앞서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된다.
신재민 씨는 도 지정무형유산 ‘자석벼루장’ 명예보유자인 신명식 씨로부터 2000년부터 제작기술을 전수받았다. 2012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후에는 자석벼루 제작기술의 보존과 전승에 힘써왔다.
신 씨는 단양에서 4대째 이어져 온 자석벼루 제작 전통을 계승해 원석 채취와 재단부터 상사긋기, 물집 파기, 문양 조각, 봉망 세우기, 광내기 등 전 제작 과정을 숙련된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
도는 신 씨의 전승 기량과 기반, 활동 실적, 전승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능보유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자석벼루는 벼루 표면에 문양과 장식을 표현하는 상사긋기, 벼루 바닥을 연마해 먹이 고르게 갈리도록 하는 봉망 세우기 등 여러 세부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번 기능보유자 인정 예고는 지난 2021년 신명식 씨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약 5년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충북도는 이를 계기로 자석벼루 제작기술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옥천 마을 탑제’를 도 지정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옥천 마을 탑제는 마을 입구에 세운 돌탑에 제사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공동체 제의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유산청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을 통해 기초조사와 기록화가 진행됐으며, 한국 민간신앙의 전통성과 옥천 지역 공동체 문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무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옥천 지역에서는 돌탑을 ‘할아버지탑’, ‘할머니탑’, ‘내외탑’, ‘큰탑’ 등으로 부르며 ‘영탑지신(靈塔之神)’을 모시는 제의를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주민 공동체가 전승 주체가 되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도는 앞으로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충청북도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석벼루장 기능보유자 인정과 옥천 마을 탑제 신규 종목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권기윤 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인정·지정 예고가 전통기술과 공동체문화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충북의 가치 있는 무형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충북에는 국가무형유산 7종목과 도 지정무형유산 22종목이 지정돼 전승·보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