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적당한 커피 섭취가 심부전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회장 박태균, 이하 포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란키우스크 국립의과대학교 내과학과 샹카르 비스와스(Shankar Biswas)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alth, Population and Nutrition’에 ‘일상적인 커피 섭취와 심부전 발생 위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대상으로 한 최신 체계적 문헌 고찰 및 용량-반응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포럼은 연구진이 2012년 이후 발표된 커피와 심장 관련 연구를 새롭게 반영하기 위해 PubMed, Embase, SCOPUS 등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을 진행했고, 선정 기준을 적용해 전향적 코호트 연구 13편을 최종 분석에 포함했으며, 전체 연구 대상자는 65만6666명, 추적 관찰 기간 중 발생한 심부전은 2만646건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2~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부전 발생 위험이 약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섭취량과 심부전 위험 사이에는 ‘J자형’ 관계가 나타날 가능성도 확인됐으며,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가장 큰 위험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고 포럼은 설명했다.
커피의 종류에 따른 분석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 심부전 위험과 비슷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연구진은 이에 대해 커피의 효과가 카페인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커피에 포함된 클로로젠산, 폴리페놀, 멜라노이딘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포럼은 전했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혈관 기능을 유지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고령화와 함께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관상동맥질환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식생활과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예방 및 관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커피가 심부전을 예방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관찰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으로 커피 섭취와 심부전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며, 커피가 심부전을 직접 예방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근거 확실성을 ‘낮음(Low certainty)’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커피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심부전 예방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최근 10여 년간 축적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적당한 커피 섭취가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적당한 커피 섭취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식생활 패턴의 일부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포럼은 이번 결과는 커피 자체의 효능을 강조하기보다 과도한 섭취를 피하면서 개인의 건강 상태와 카페인 민감도 등을 고려한 적정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