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오세훈 서울시장, 폭염 취약 어르신 점검 "안전, 건강 지원 강화하겠다"

시, 폭염 속 폐지수집 어르신 2,400명 보호
시설 중심 폭염대책에서 현장 보호로 확대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폐지수집을 이어가는 고령 어르신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폭염 대응과 소득·안전·건강 지원을 강화한다. 무더위쉼터나 그늘막 등 기존 폭염대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가 폐지수집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는 돌봄 체계를 가동하고, 공공일자리와 안전보험, 건강관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이 용산구 효창동 일대 골목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가들과 함께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작업 현장을 살폈다. 폭염 속에서 손수레를 끌고 골목과 이면도로를 오가는 어르신들의 작업 여건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서울시 폭염대책이 실제 생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시와 자원봉사센터가 8월 말까지 추진하는 폐지수집 어르신 집중 돌봄 캠페인 ‘여름愛 나눔–무더위를 無더위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에는 서울 전역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767명이 참여해 폐지수집 어르신 1,000명을 직접 찾아가 폭염 예방물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한다.

 

시는 현재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설치, 도로 살수 등 폭염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폐지수집 어르신의 경우 하루 대부분을 골목과 이면도로에서 보내기 때문에 무더위쉼터나 그늘막 등 고정형 폭염 대응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는 행정과 복지시설 중심의 폭염 대응에서 벗어나 자원봉사자가 어르신의 생활·작업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골목을 돌며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에게 챙이 넓은 모자와 쿨로션, 쿨토시 등이 포함된 쿨키트를 직접 전달했다. 이동 과정에서 하루 작업시간과 이동거리, 휴식 공간 유무 등을 묻고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폭염 대비물품 사용 여부도 살폈다.

 

쿨키트에는 가방, 모자, 생수, 방석, 부채, 쿨티슈, 쿨로션, 쿨토시, 넥쿨링 용품 등 폐지수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폭염 대응물품이 담겼다.

 

시는 단순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대면 접촉과 안부 확인을 통해 온열질환 등 폭염 피해와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은 약 2,40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0대 이상이 52%, 70대가 39%로 91%가 70대 이상 고령층으로 폐지수집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계비 마련으로, 전체 응답자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폐지수집 외 다른 일자리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59%에 달했다.

 

다른 일자리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가 55%로 가장 많았고, ‘익숙한 일이어서’가 25%로 뒤를 이었다.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더라도 폐지수집을 계속하겠다는 응답 역시 65.5%에 달했다.

 

시는 이 같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폐지수집 자체를 일률적으로 중단시키기보다는 어르신들이 익숙한 활동을 보다 안전하게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폐지수집 어르신 일자리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단은 어르신이 수집한 폐지를 지정 판매처에 가져가 판매하면 폐지 판매대금에 보조금을 더해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참여 어르신은 기존 폐지 판매수입의 약 2배 수준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시 폐지수집 어르신 약 2,400명 가운데 1,382명이 일자리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율은 57.5%다. 시는 앞으로도 사업 참여를 확대해 폐지수집 어르신의 소득 안정과 작업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폐지수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와 낙상 등 안전사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지원시스템에 등록된 폐지수집 어르신이 폐지수집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부상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경량리어카 300대, 야광조끼 1,558개, 안전모 1,141개, 리어카 부착조명 871개도 지급했다.

 

또한 무단횡단의 위험성과 손수레 사고 예방법 등을 안내하는 교육은 2024년 2개 자치구 31명에서 2025년 5개 자치구 231명으로 확대됐다.

 

폭염 대응을 위한 예방물품 지원도 이어진다. 폐지수집 어르신에게 모자, 쿨토시, 쿨타올, 넥쿨러, 식염포도당 등으로 구성된 폭염예방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인력이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당뇨·고혈압 위험군 등 집중관리 대상자는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일반관리 대상자는 전화상담이나 보건소 방문을 통해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향후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지원을 폭염 대응에 한정하지 않고 소득, 안전, 건강을 아우르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폭염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고령 폐지수집 어르신처럼 이동이 많고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예찰과 건강 확인을 강화하고, 기존 폭염대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자원봉사와 복지서비스를 통해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폭염대책은 무더위쉼터와 그늘막 같은 시설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더위 속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보호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특히 골목과 이면도로처럼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현장까지 세심하게 살펴 폭염 속에서도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소득·안전·건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NEWS

더보기

배너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