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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령자 치유농업 텃밭활동, 하루 한 시간 건강·우울 개선 '효과적'"

12주 실증연구 결과 건강 증진·우울감 완화 효과 확인
초고령사회 맞춤형 치유농업 운영기준 마련 추진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우울과 사회적 고립, 신체활동 부족이 주요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치유농업 텃밭활동은 하루 60분이 건강 증진과 우울감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과학적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노인복지시설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이하 농진청)은 고령자 대상 치유농업 텃밭활동의 적정 운영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 시간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1회 60분 활동이 신체 건강과 정서 안정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6일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는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 신체활동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유농업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고령자에게 적합한 텃밭활동 시간과 빈도에 대한 과학적 기준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농진청은 전북 고창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고창지역 노인주거복지시설 입주자 40명(평균 연령 72세)을 대상으로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12주 동안 주 3회씩 30분, 60분, 90분 활동 그룹으로 나눠 텃밭활동을 실시한 뒤 건강 증진과 우울, 스트레스 개선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60분 활동 그룹에서 가장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소변 시료를 활용한 대사체 분석에서는 에너지 이용과 대사 상태를 나타내는 글리세롤이 참여 전보다 13.1%, 에틸렌글리콜은 27.9% 감소해 신체 회복과 에너지 대사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우울감 개선 효과도 두드러졌다. 우울척도(CES-D) 분석 결과 60분 그룹의 우울 점수는 참여 전보다 18.2% 감소했으며, 경도 우울 수준에서 정상 범위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면 30분 활동은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90분 활동은 일부 생리적 지표는 개선됐지만 정서적 효과는 60분 그룹보다 일관성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활동 시간이 길수록 효과가 비례해 증가하지 않았으며, 고령자의 신체적 부담과 정서적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60분이 가장 적정한 활동 시간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한 고창지역 노인주거복지시설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텃밭활동이 다양한 취미·여가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평가됐다. 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심리적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현재 텃밭활동의 적정 참여 시간에 이어 주 1~3회 활동 빈도에 따른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연구 결과를 종합해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노인주거복지시설에 적용할 표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텃밭활동은 작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고령자 친화형 치유활동"이라며 "전국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텃밭활동 보급을 확대하고 수확물 나눔 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고령자의 신체·정서 건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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