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반화(盤花): 상서로운 마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에게 전달한 외교 선물 ‘반화’를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길상문화와 근대 외교의 역사를 조명하고, 한국과 프랑스가 140년간 이어온 우정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반화는 연꽃잎 모양의 화반 위에 소나무와 측백나무, 모란, 난초 등을 금속과 목재,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공예품으로, 조선 왕실이 외교 상대국에 전한 상서로운 마음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원본 반화는 1953년 사디 카르노 대통령의 후손이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기증한 유물로, 국가유산청의 조사 결과 조선과 프랑스 수교 이후 전달된 외교 선물임이 확인됐다. 다만 원본의 국내 반입이 어려워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김영희 옥장이 전통 재료를 활용해 복제품을 제작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 ‘시대를 품은 꽃, 반화’에서는 조선시대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화훼 문화와 완물 감상 문화의 발전 과정을 통해 반화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소개한다.
2부 ‘반화의 꽃과 나무에 담긴 길상’에서는 모란, 소나무, 측백나무, 연꽃 등 반화를 구성하는 요소에 담긴 부귀영화와 장수, 번영의 의미를 왕실 유물과 함께 선보인다. 모란도 병풍과 청화백자, 일월오봉도, 자수 수저집 등 다양한 궁중 유물을 통해 조선 왕실의 길상 문화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3부 ‘장인의 손끝에서 깨어난 반화’에서는 복원된 반화 복제품과 제작 과정,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 관계자 인터뷰 영상 등을 공개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영상 ‘Awaken: 반화를 깨우다’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돈덕전 1층 LED 미디어월에서는 대형 미디어아트 ‘반화의 숲: 신선들의 낙원’이 상영된다. 황금빛 소나무와 측백나무, 사슴과 학이 어우러진 이상향을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다. 다만 6월 4일은 관련 행사로 인해 임시 휴관한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대한제국 외교의 상징적 공간인 돈덕전에서 근대 외교 문화유산과 관련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민들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