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니어 = 노태영 기자]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8일 0시부터 향후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류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유지된다. 이는 지난 4차 최고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정부는 이번 가격 동결과 관련해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급등 상황에서 민생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가격 안정에 무게를 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말 배럴당 118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100달러 선에서 변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WTI와 두바이유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네 차례에 걸친 최고가격 지정 과정에서 국제유가 상승분이 모두 반영되지 못해 누적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다만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 흐름이 확대되면서 민생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 가격 인상 대신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초 2%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중동 전쟁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였으나 4월에는 2.6%로 높아졌다.
특히 4월 물가 상승률은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1.2%포인트 하락 효과에도 불구하고 2024년 7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1.8% 수준으로 집계돼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물류비와 서비스 비용,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화물차 운전자와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 고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계층의 부담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최고가격제를 기민하고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