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새해가 되면 신년 운세를 보는 풍속이 있었다. 토정비결을 본다던지 해서 궁금한 한 해의 운수를 미리 점쳐서 한 해를 무사히 잘 넘겨야 한다는 어떤 믿음 같은 것이 있었다. 하기야 지금은 과학의 시대이며 서양 종교의 영향으로 이 같은 풍속을 미신으로 치부해 버려서 토정비결 같은 것을 보는 사람들의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의 미래 예측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선진국에서도 재미로 보는 운세라고 해서 점성술이 매우 인기 있는 것으로 안다. 40여 년 전 영국에서 생활 때, 나는 불교명상을 주로 전파하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점성술을 재미로 보고 있었다. 아침 식사 시간대에 점성술사가 TV에 출연하여 잠깐이지만, 열두 별 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그 날의 운세를 말해주는 것이었다. 이후 프랑스에서도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에서도 수십 명의 점성술사들이 앉아서 점을 봐주고 있었다. 나는 서양 점성술에 의하면 ‘제미니(Gemini)’ 자리인 ‘쌍아궁(雙兒宮)’에 속했는데, 생일이 5월 21일~ 6월 20일에 태어난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쌍둥이 별자리에 속한다. 부처님의
이번 승려대회가 열리게 된 직접적인 발단은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었지만, 승려대회까지 개최하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불교는 한민족의 종교로서 문화재의 70%가 불교문화재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큼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짧은 천주교나 개신교인 기독교의 교세가 불교를 앞지르면서 종교편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불교계의 시각이다. 해법은 차별금지법 제정·종교편향 제도적 정비인데,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이번 승려대회를 계기로 불교계의 주장을 심각하게 수용해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 승려대회란 승단 내부의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열리는 절 집안의 대중공의(大衆公議) 제도이지만 이번에는 불교의 호교호법(護敎護法) 차원의 대회였고, 향후 불교계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이미 예고한대로 ‘불교도대회’로 이어질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내다본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가 1월 21일 오후 2시 5천여 승려가 조계사 경내에 운집하여 ‘정부의 종교편향정책이 심각하다’고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했다. 불교계가 제기하는 ‘불교왜곡.종교편향’은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선거철만 되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이 무속인 논란이다. 이번에 등장하는 모(某) 법사가 무속인 인지 아니면 불교를 전법 포교하는 법사(法師) 신분인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따르면 불교를 포교하는 법사라고 한다. 이 분이 ‘국민의 힘’ 정당에서 대선과 관련하여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언론이 지나치게 과대포장 내지는 희화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런 차제에 무속신앙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자. 무속신앙의 역사는 인류 시원과 더불어 시작된다. 간단히 무속(巫俗)이라고 하지만, 본래는 무교(巫敎) 또는 무속신앙(巫俗信仰)으로서 일종의 토착 종교의 성격을 갖고 있다. 불교나 기독교도 한국 땅에 와서는 약간의 무속적인 영향을 받아서 정착하는 과정을 밟은 것이 한국 종교사의 한 단면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샤먼’이라는 말은 퉁구스계족에서 주술사를 의미하는 사만(Saman)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 외에도 인도 산스크리트어 사문(沙門)을 의미하는 쉬라마나(Sramana)나 빨리어의 사마나(samana)로부터의 차용어라든지, 페르시아어의 우상을 뜻하는 셰멘(shemen), 한자에서 사당을 의미하는 사(祠)로부
요즘 세상은 자기 홍보 시대라고 해서 자신의 장점이나 주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을 별로 흉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적극적인 성향도 결코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빈축을 사게 되고 실망까지 안겨줄 수도 있다. 예로부터 동양의 한자문화권이나 한국사회의 국민정서가 나를 알아주라고 강요하는 것 보다는 내가 남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걱정하고 부끄럽게 여기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는 이런 동양전래의 겸양정신이 무색할 정도로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거나 걱정하면서 투정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사람의 인격과 교양 수준일 수도 있겠으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만을 알아주라는 것은 어딘지 좀 이상하고 이기주의적인 면이 없지 않다. 세상을 살면서 내 주변에 존경할만한 인격과 수양을 갖춘 분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이런 분들과 만나면서 차 한 잔의 담소를 나눈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답고 보람된 인간관계가 아니랴!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매정하고 냉혹해서 누구하고 말 붙여 볼 수 없도록 인정이 메말라 가고 있어서 슬프다 못해서 고통스럽다. 더구나 요즘 같은 선거철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분명 고령화 시대에 진입했다고 하겠다. 내가 노인이 되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주위에는 나이든 사람이 많아 보인다. 출산율 저하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현실인 것 같다. 젊은 층에서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둬야 하는데, 결혼관 자녀관 인생관이 바뀌다보니 결과적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대안은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젊은이들이 직장을 다니고 뚜렷한 직업을 가져야 마음 놓고 결혼해서 자녀양육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설계하는데, 직업도 없고 월급으로는 도저히 집을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니 결국 혼자 살아가게 되든가 부모 슬하에서 독립을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특출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서 현안을 타개해야 하는데 이 또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나이든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을 강조한다는 것도 이상하기는 하지만, 노인들로서는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잘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노인들마저 풀이
[뉴시니어 = 조성윤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민들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생입법을 신속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민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신년서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지하고, 다시 어렵고 힘든 터널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통의 시기를 감내하고 계신 국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범하다고만 여겼던 일들이 사실은 축복이었고, 때로는 무료하다고 느꼈던 날들이 실은 행복이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하루빨리 고통의 터널을 지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올해 국회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생입법을 신속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국민께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대선의 해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성장사회’에서‘성숙사회’로
희망찬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뉴시니어 독자 여러분! 임인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수도권이 86.5%, 비수도권이 72.6%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입원환자 수는 소폭 감소하는 양상인데 이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 효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차접종 후 확진군 대비 3차접종 후 확진군이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 또한 60-74세에서 100%, 75세 이상에서 88.3% 낮게 나타났다며 정부는 백신 3차접종의 효과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19의 맹위가 멈추지 않아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국민의 건강이 염려되고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올 한 해는 코로나19의 재난 속에서도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는 3월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고, 3년째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정부와 기업은 백신과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
참으로 불편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에 떨고 지금은 오미크론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인류는 한동안 의약 기술의 진보로 몸 건강에 대해서는 큰 걱정 없이 살아왔다.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는 질병 때문에 고통 받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서 멀쩡한 사람들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것이 예사였다. 지금도 이런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지난 2년여 동안 인류는 전례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다. 백신이 나와서 바이러스를 잡는다고 해도, 변이(變異)가 생겨서 아무리 백신이 새로 발견되어도 소용없는 꼴이 되고 있다. 하지만 끝내는 어떤 바이러스 변이라도 잡는 백신은 나오고야 말 것이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인류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 참고 견디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 방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세태(世態)와 인심(人心)을 역학(易學) 적으로 풀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흔히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연시(年末年始)에는 지나간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다가올 새해를 어떤 희망과 기쁨으로 맞고 싶은 충동이 일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올해는 이제 며칠 남아 있지 않은데, 이것은 어
오늘(12월 22일)은 동지 날이다. 12월22일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이다. 작은설(亞歲)이라고도 불리는 이날, 옛날 사람들은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 쑨 팥죽을 사당에 올려 제사를 지내고, 이웃과 팥죽을 나눠먹었다. 액운을 없애는 의미를 담아 대문에 팥죽을 발랐다. 또한 관리들은 동짓날 임금을 찾아가 하례를 올렸다고 한다. 동지는 음(陰)의 기운이 강한 날이지만, 다음날은 다시 양의 기운이 세지는 날이다. 그래서 동지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시기로 여겨져 왔다. 우리의 옛 것을 무조건 헌 것이라 하여 무시해 버리는 우리의 무식을 탓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은 다 무식하고 무지하고 미신적이어서 이런 역법을 채택했고, 세시풍속을 하나의 생활의례로서 일상화 했다는 말인가. 세시풍속은 당시 농경문화에서의 최대 페스티벌이었다. 특히 동지는 작은 설 명절이라고도 하였다. 각설하고 동지 페스티벌은 불교에서 수용해서 절에서 주로 동지문화를 계승해 오고 있다. 역사성을 따질 필요도 없이 절에서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만들어서 쑨 팥죽을 이웃과 먹으며 새해맞이를 하고 대문에 발라 액운 없애기도 한다. 이런 세시풍속 의례를 미신이라고 배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문화인의 삶인지 모르겠다. 세상이 전부 물질만능, 황금만능, 금권주의에 의해서 세상이 돌아가다 보니 자기는 문화인이며 문화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를 않는 것 같다. 문화는 우리 사회의 한 행동양식이다. 어떤 세계관, 사회사상, 가치관을 갖느냐에 따라서 행동양식도 달라진다. 행동양식의 차이에 따라서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어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문화가 일반적으로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여 만들어낸 생활양식과 그에 따른 산물들을 모두 문화라고 일컬을 수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문화에 대한 일반론적인 정의가 되겠다. 우리가 문화란 일반 정의 앞에 제한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종교문화인 불교문화, 기독교 문화, 한국문화, 미국문화와 같은 복합명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문화인이란 말도 결국에는 어떤 문화적인 배경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문화인의 정의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문화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어렵고도 다양하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문화는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으